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가족 기업인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이 사우디아라비아의 현지 부동산 개발업체인 다르 글로벌(Dar Global)과 협력하여 총 100억 달러, 즉 약 14조 6000억 원 규모의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 프로젝트는 리야드와 제다에서 각각 추진되며, 향후 4~5년에 걸쳐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리야드에 위치한 개발 프로젝트는 다리야 지역에 고급 호텔, 골프 코스 및 프리미엄 레지던스 등을 포함한 복합 시설을 내놓을 계획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지원하는 630억 달러 규모의 대형 개발 사업인 ‘다리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또한, 제다에서는 ‘트럼프 플라자’라는 명칭의 복합 상업 빌딩이 건설될 예정인데, 이 사업의 규모는 30억 달러에 달한다. 이 건물에는 다양한 사무실, 고급 아파트 및 타운하우스가 포함되며, FT는 이 프로젝트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뉴욕 부동산 경력을 떠올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의 수석 부사장이자 도널드 트럼프의 차남인 에릭 트럼프는 “이번 랜드마크 개발을 통해 우리의 글로벌 입지를 더욱 확장하게 되어 자랑스럽다”며 “세계적으로 수준 높은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하기 위한 목표를 달성하기를 기대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의 협력 체결 후 발표된 것으로, 두 기관은 국방, 인공지능(AI), 원자력 등 여러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러한 프로젝트 발표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 반대 진영에서는 대통령 가족이 산유국들과의 관계를 이용하여 사적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FT는 이번 발표가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의 중동 지역 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불거진 비판적 시각을 반영한다고 전했다.
이같은 개발 이니셔티브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제 다변화와 관광산업 발전을 목표로 하는 ‘비전 2030’ 계획과도 일맥상통하며, 이를 통해 트럼프 가족은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