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용카드 이자율을 10%로 제한하겠다는 발언을 한 후, 1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미국의 주요 카드사와 은행의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특히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4.27%, 캐피털원파이낸셜은 6.42%, 씨티그룹은 2.98% 하락하며 금융업계에 강한 충격을 주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따르면, 그는 신용카드 회사들이 미국 소비자에게 과도한 이자를 부과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의도를 밝히며, 이자율 상한제를 오는 20일부터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정책이나 카드사들이 이를 어떻게 준수할지에 대한 세부사항은 명확하지 않다.
신용카드 이자율은 카드 사용 금액 중 미결제 잔액에 부과되는 수수료로,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 신용카드 사용자의 약 60%는 이월 잔액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평균 신용카드 이자율은 23.79%로, 이는 연간 약 1000억 달러의 이자 부담을 줄일 것이라는 전문가의 분석도 제기되었다. 하지만 카드사들은 이러한 이자 상한제가 오히려 미국 가정에 피해를 주고,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자결제연합은 10% 상한선이 적용될 경우, 현재 개설된 신용카드 계좌의 82%에서 88%가 폐쇄되거나 사용이 제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의 수익성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마이클 밀러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상한제가 시행될 가능성은 낮으나 시행된다면 카드사의 수익성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신용 이력이 부족하거나 신용도가 낮은 소비자들은 카드 발급이 더 어려워질 것이고, 이로 인해 위험한 대출업자로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월렛허브의 오디세아스 파파디미트리우 CEO는 단기적으로는 신용카드 이자율 하한선이 부채 부담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소비자들이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이자율 상한제를 둘러싼 논란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더욱 부각되고 있으며, 경제적 부담이 커진 미국 가정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으로 보여지나, 금융업계의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