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시장 점유율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최근 코인데스크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2월 기준 바이낸스의 글로벌 현물 거래 시장 점유율은 25%로, 이는 전월의 28.5%에서 3.5%포인트 하락한 수치이며, 2021년 1월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바이낸스는 2023년 한때 6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보였으나 현재는 그 지배력이 크게 떨어졌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바이낸스의 어려움이 점점 부각되고 있다. 한때 70%에 달했던 파생상품 시장 점유율이 현재는 35%로 줄어들면서 업계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지속적인 하락세로 인해 장기적인 펀더멘털 약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바이낸스를 떠나 바이비트(Bybit), HTX, 게이트아이오(Gate.io)와 같은 해외 거래소 및 새로운 온체인 거래 플랫폼인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이퍼리퀴드는 블록체인 기반의 플랫폼으로, 사용자의 수가 2025년에 367% 증가하여 140만 명을 돌파하는 급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변화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시장 구조의 근본적인 변화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바이낸스는 과거 테라-루나 사태와 같은 신뢰 문제로 확보한 시장 점유율을 방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이사항으로는 바이낸스가 수수료 무료 정책으로 한때 눈에 띄는 수익 증가를 이끌었지만, 2023년에 이 정책이 종료되면서 다시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바이낸스는 공동 창업자인 허이(He Yi)를 공동 CEO로 선임하며 리더십 변화를 시도하고 있고, 동시에 아부다비 등지에서 라이선스를 취득하며 제도권 진입 속도를 내고 있지만 이미 높아진 경쟁자들과의 격차를 줄이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가상자산 벤처캐피털의 심사역은 “미국 내 규제 환경이 완화되고 있지만 이는 코인베이스와 같은 미국 중심의 거래소에만 긍정적일 뿐 바이낸스의 점유율 회복과는 별개 문제”라며 “바이낸스의 압도적인 지위는 과거의 일이 됐다”고 전했다. 이러한 신뢰도 하락에서 벗어나기 위해 바이낸스는 체질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