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구상이 미국 내에서 높은 반대 여론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로이터-입소스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그린란드를 미국의 영토로 편입하려는 노력에 찬성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7%가 반대한다고 답했고, 찬성 의견은 17%에 그쳤다. 나머지 36%는 ‘모르겠다’거나 응답하지 않았다.
정당 지지에 따라 여론이 상이했다. 공화당 지지자 중에서는 40%가 찬성한다고 했고, 반대는 14%에 불과했다. 반면,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는 찬성 의견이 2%에 불과하고, 79%가 반대하는 결과를 보였다. 이는 정당에 따라 관점 차이가 뚜렷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충격적인 점은 군사력을 이용한 병합에 대한 반대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는 것이다. 응답자의 71%가 ‘군사력을 사용해 그린란드를 점령하는 것은 좋은 생각인가?’라는 질문에 반대했으며, 찬성 의견은 단 4%에 불과했다. 공화당 지지자들 중에서도 군사력 동원에 찬성한 이는 8%에 그쳤고, 60%가 반대했다.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찬성 비율이 1%로 매우 낮았고, 89%가 반대 의견을 냈다.
이번 조사는 미국 전역의 성인 1217명을 대상으로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됐으며, 표본 오차는 ±3%포인트로 집계됐다. 비슷한 시기에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유거브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이 조사에 따르면, ‘그린란드를 확보하기 위해 미국이 군사력을 사용하는 것’에 찬성한 응답자는 8%에 불과했으며, 68%는 반대 의사를 밝혔다. 공화당 지지자 사이에서는 찬성이 18%, 반대가 45%로 상대적으로 높아진 양상을 보였다.
또한, ‘그린란드 주민에게 미국이 1만~10만 달러를 지급하여 그린란드가 덴마크를 떠나 미국에 편입되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13%만이 찬성했으며, 64%가 반대 의견을 보였다. 이러한 여론조사 결과는 그린란드 병합이 단순히 정치적인 논의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에서 광범위한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미국 정부의 외교 정책과 방향성에 대한 논의에서 그린란드 병합은 민감한 주제로 떠오르고 있으며, 미국민의 대다수가 이를 우려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정치적 지향성뿐만 아니라 군사적 개입에 대한 불안감도 여론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