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ETF 인기 속 운용자산 2경 원 돌파

[email protected]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자산운용이 작년 ETF(상장지수펀드)의 폭발적인 인기 속에 운용자산 규모가 2경 원을 넘었다. 블랙록은 2023년 1월 15일(현지시간) 발표한 4분기 실적보고서에서 총운용자산(AUM)이 14조 달러, 약 2경500조 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고 밝혔다.

2022년 한 해 동안 블랙록은 모든 부문을 통틀어 6980억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으며, 이 중 무려 88.1%인 5270억 달러가 ETF 부문으로 유입됐다. ETF는 전체 운용자산의 39%를 차지하며 그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다. 이는 블랙록이 2009년 바클레이즈의 ETF 브랜드 ‘아이셰어즈(iShares)’를 인수한 이후 이어진 성과로, ETF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졌다.

특히 인공지능(AI) 관련 ETF의 선전이 돋보인다. 블랙록은 AI ETF를 통해 8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모집하며 혁신적인 테마 ETF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10억 달러 이상 자산 규모를 기록한 AI ETF들이 다수 등장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2022년이 금, 주식, 비트코인이 동시에 상승하는 ‘에브리씽 랠리(everything rally)’로 유명하다는 점도 ETF의 인기에 기여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세계 선진국 및 개발도상국 증시를 반영한 ‘MSCI 세계 주가지수’가 작년 21% 상승하여 3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가 외에도 금과 은 가격이 각각 70%, 180% 이상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 역시 연말에 8만8000달러대에서 거래되며, 작년 10월 역대 최고가인 12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매슈 바르톨리니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리서치전략 총괄은 “시장 조정이 발생할지라도 자금 유입 속도는 느려질 수 있지만, ETF 자산 이동의 흐름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S&P 500지수부터 가상자산, 금 등 다양한 ETF 상품으로 자금을 이동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블랙록의 ETF 부문은 이런 투자자들의 수요에 발 맞추어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의 시장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