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모함 중동 배치…이란 군사 개입에 대한 트럼프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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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군사 개입을 시사하며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미국의 항공모함 전단이 중동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남중국해에 있던 니미츠급 항항모 에이브러햄 링컨호가 중동으로 향하며, 일주일 이내에 도착할 예정이다. 현재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는 당장 운용 가능한 미 항공모함 전단이 부족한 상태로, 지난 10월 이후 중동에 배치된 항공모함이 없었던 상황이다.

이번 항모 이동은 미국의 군사적 압박을 시사하지만, 이란은 군사적으로 베네수엘라보다 훨씬 강력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어 공습을 실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국의 군사 개입 가능성에 대해 전문가들은 실질적인 실익이 크지 않다고 평가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즉각적인 군사 행동이 아닌 정치적 압박을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란의 현실은 더 복잡하다. 최근 반정부 시위가 전국 187개 도시로 확산되며 수천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이는 급등하는 물가와 환율 등 민생 문제에 기인한 것이다. 그러나 미국 내부에서는 이란의 정권이 곧 붕괴할 것이라는 예상에 대해 신중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시위 주체가 시장 상인처럼 보이지만, 명확한 대안이 부재하여 체제 전복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이란은 행정부와 성직자가 공존하는 신권 통치 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을 베네수엘라와 같은 ‘정권 교체’의 대상으로 보지 않는 이유 또한 여기에 있다. 이란의 거대한 국토와 70만 이상의 규모를 가진 상비군은 제압하기 쉽지 않으며, 최근 이란 정부가 미국의 이메일에서 제기된 핵 협상 조건을 수용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이는 외교적 해결 방향으로의 기조 전환을 시사한다.

또한 중동의 동맹국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등은 군사 개입이 더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미국 입장에서는 이란과의 군사적 충돌이 섣부른 판단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이란은 베네수엘라와 다르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상대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이란과의 군사 개입이 미국에게 실질적인 재정적 이익을 가져오지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 의견이 많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정부는 대규모 군사 개입보다 외교적 성과가 더 실익이 크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 아마도 미국은 이란과의 군사적 상황을 즉각적으로 처리하기보다는 핵 협상 진행 후,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며 판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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