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암호화폐 거래소 자본금 요건을 4배 인상하며 규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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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정부가 급속히 성장하는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디지털 자산 거래소(DAX)와 수탁업체(Custodian)의 최소 자본금 요건을 4배 인상하는 조치를 취했다. 나이지리아 증권거래위원회(SEC)는 1월 16일 발표한 공문에서 기존 5억 나이라(약 5억 1,200만 원)였던 최소 자본금을 20억 나이라(약 20억 4,800만 원)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또한, 디지털 자산 공개 플랫폼(DAOP)의 요건도 10억 나이라(약 10억 2,400만 원)로 상향 조정되었다.

이 조치는 시장의 안정성과 투자자 보호,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해 마련된 것이다. SEC는 “이번 상향 조정으로 인해 기업의 운영 탄력성과 자본 적정성을 높여 초기 시장 부문에 질서를 확립하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그동안 규제의 사각지대에 있었던 보조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자(AVASP)도 이제 공식 규제에 포함되어 이들은 최소 3억 나이라(약 3억 7200만 원)의 자본금을 요구받게 되었다.

새롭게 규정된 자본금 요건에 따르면, 디지털 자산 중개업체(DAI)와 플랫폼 운영자(DAPO)도 각각 5억 나이라의 자본금을 갖추어야 하며, 현실 자산을 토큰화하는 플랫폼(RATOP)은 최소 10억 나이라의 기준을 적용받는다. 나이지리아 SEC는 이번 개정안에 따라 모든 관련 업체들이 2027년 6월 30일까지 새로운 자본금 요건을 충족하지 않을 경우 등록 정지 또는 취소 등의 엄중한 제재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정책 변화는 암호화폐 산업의 제도권 경제 편입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시행되는 나이지리아 세무 행정법(Tax Administration Act)은 모든 디지털 자산 거래를 납세자 식별번호(TIN)와 국가 신분번호(NIN)와 연동해야 하므로, 암호화폐의 과세 기반이 강화될 전망이다.

SEC는 나이지리아 경찰청(NPF)과 협력하여 폰지 사기 등 불법 투자 사기에 대한 단속도 확대해, 투자자 보호를 위한 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러한 조치들은 정부가 암호화폐 시장의 건강성을 높이고 정식 라이선스가 있는 사업자를 보호하고 안정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함이다.

전 세계적으로 암호화폐 산업이 제도권 진입을 강화하는 가운데, 나이지리아의 이번 조치는 아프리카 내에서 선도적인 규제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이 현재 3조 1,900억 달러(약 4,709조 원) 규모로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각국의 금융당국들이 시행하는 새로운 규제는 글로벌 시장의 방향성과 기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규제 환경 속에서 암호화폐 거래소와 관련 기업들은 강화된 자본금 요건에 맞추어 구조조정을 하거나 자본금 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차트 분석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시장 구조와 제도 변화에 대한 이해를 깊이 있게 다지는 것이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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