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 결정은 최근 강세장을 보이고 있는 주식 시장과 관련이 밀접하며, 자산 배분 조정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국민연금이 보유한 주식을 강제로 매도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26일에는 긴급 기금운용위원회가 열려 이러한 사항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 회의는 지난 5년 간의 회의 중 가장 중요한 결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민연금은 올해 말까지 국내주식 비율을 전체 자산 대비 14.4%로 설정하고 있다. 하지만 전략적 자산배분(SAA)과 전술적 자산배분(TAA)을 최대한 활용할 경우 이 비율을 19.4%까지 높일 수 있다.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이미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율은 17.9%에 달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민연금은 올 들어 국내 주식 시장에서 약 9,300억 원을 순매도한 바 있으며, 이는 과거 동학개미 관련 매매와 유사한 경향을 보인다.
주식 시장의 강세와 함께 은행 예금에서 주식으로의 자금이 대규모로 이동하고 있는 ‘머니무브’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5개 대형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지난해 12월 말에 비해 약 30조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자금의 이동이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정기예금 또한 같은 기간에 32조 원 이상 감소한 뒤 계속해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렇게 빠져나간 자금은 중국 주식 시장, 금, 그리고 증권사 종합투자계좌(IMA)와 같은 대체 투자처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검토되고 있는 국민연금의 투자 조정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음이 주목된다.
따라서, 국민연금이 투자 비중을 조정하게 되면 외국인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 모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이는 국내증시에 대한 신뢰도를 더욱 높일 수 있는 기화가 될 것이다.
이와 같은 자금 이동이 지속된다면, 국민연금의 결정은 향후 주식 시장의 동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