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자산 기반의 부동산 거래가 개인에게 요구하는 변화를 탐구한 『코인으로 사는 집』의 저자 고진석 텐스페이스 대표의 인터뷰와 함께, 우리는 코인으로 집을 사는 것이 더 이상 미래의 이야기가 아닐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저자는 “언젠가는 가능하겠죠”라는 일반적인 반응은 위험하다고 경고하며, 실제 변화는 이미 우리 곁에 놓여 있다고 강조한다.
상황은 과거와는 크게 다르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부동산 소유권은 이제 토큰으로 표현될 수 있고, 결제 방식도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안정성이 갖춰졌다. 국가 측면에서도 이러한 변화를 법적인 틀 안으로 끌어들이기 시작하였다. 이제 남은 과제는 개인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느냐는 것이며, 여기서 저자가 제안하는 키워드는 ‘리터러시’이다.
첫 번째로, 디지털 자산을 단순한 가격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코인으로 집을 구매한다는 것은 단순히 가격 상승을 노리는 것이 아님을 인식해야 하며, 지갑, 스마트 계약, 스테이블코인 결제 구조에 대한 이해가 기반이 되어야 한다. 이러한 이해가 없다면 새로운 제도가 도입되더라도 참여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두 번째로, 법과 제도의 발전 속도를 정확히 읽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에서는 당장 코인으로 부동산을 직접 매매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현재 법정 통화와 등기 제도, 세금 구조가 상호작용하며 실제 코인 거래가 허용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해외 부동산, 조각 투자, 토큰화 상품과 같은 새로운 선택지는 이미 등장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세 번째로, 스테이블코인과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의 근본적인 차이를 이해해야 한다. 모든 디지털 화폐가 같은 기능을 수행하지 않기 때문에 민간 스테이블코인은 유연성과 속도를, CBDC는 제도적 안정성과 자동화를 제공한다. 이러한 차이를 명확히 이해하고 있어야만 향후 다양한 거래에서의 선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저자가 예측하는 변화의 양상은 급진적이지 않다. 모든 주택이 내일 한꺼번에 NFT로 전환되는 일이 아니라, 거래의 방식이 서서히 변화할 것이라는 점이다. 해외 송금의 비효율이 사라지고, 에스크로 방식도 자동화되며, 일부 부동산이 토큰화된 형태로 거래되는 과정이 누적되면 결국 ‘코인으로 집을 샀다’는 표현이 더 이상 특별한 뉴스로 여겨지지 않는 날이 올 것이다.
그날은 혁명처럼 한 번에 폭발적으로 나타나지는 않으며, 오히려 소프트웨어의 업데이트처럼 서서히 다가올 것이다. 이러한 변화가 이루어질 때, 준비된 사람들에게는 다양한 선택지가 열리지만, 준비가 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부동산은 여전히 부동산이지만, 그 접근 방식은 분명히 달라질 것이다.
연재 마지막에서 우리는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지금 “가능한가?”를 묻고 있는가, 아니면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는가? 『코인으로 사는 집』은 이 질문을 통해 독자에게 깊이 있는 사고를 요구한다.
이 5부작 연재는 단순히 코인으로 집을 구매하는 방법을 안내하는 것이 아니다. 대신 우리는 부동산을 둘러싼 신뢰, 소유, 결제, 제도의 변화를 하나의 흐름으로 볼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앞으로 토큰포스트 북클럽은 이미 시작되었지만 여전히 생소한 변화를 독자와 함께 지속적으로 해석해 나가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