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백화점, 자산유동화 차원에서 대백저축은행 매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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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백화점이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오너 일가가 소유한 대백저축은행을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내놓았다. 약 300억원 수준의 몸값이 제시된 것으로 밝혀졌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의 소식에 따르면, 대구백화점은 저축은행 관계사인 대백저축은행의 매각 작업에 착수하면서,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를 통해 잠재 인수자를 물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매각 대상인 대백저축은행은 구정모 대구백화점 대표가 보유한 경영권 지분 70.6%로, 매도자는 매각 가격으로 약 300억원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백저축은행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50년 이상의 오랜 전통을 가진 지역 대표 저축은행으로, 그동안 안정적인 수익성과 건강한 자산 구조를 유지해왔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3분기 기준으로 영업수익 118억원, 영업이익 24억원을 기록했다.

그동안 대백저축은행은 경영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백화점의 유망한 매각 자산으로 자주 언급되어 왔으며, 대구백화점은 지난 10년간 지속적인 영업손실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동성로 대백 본점을 비롯한 여러 자산들을 유동화하기 위해 시장에 매물로 내놓은 상태이다.

특히 동성로 본점은 2017년 폐점 이후 지속적으로 매각을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현대백화점이 임차 중인 대구 동구 신천동 아울렛과 신서동 물류센터와 함께 공개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매각에 대한 진척은 없다. 2022년에는 JHB홀딩스와 협상이 있었지만 성사되지 않았으며, 작년 9월에도 세 곳의 건설사 및 시행사에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으나, 이후 별다른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투자은행 관계자는 “현재 모회사가 심각한 자금난으로 인해 ‘스페셜 시츄에이션’에 처한 만큼 대백저축은행도 M&A 시장에 매물로 출현했다”라며 “하지만 현재까지 인수 의향을 나타낸 회사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대구백화점의 자산 유동화 전략이 성과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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