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BTC)이 최근 9,500만 원을 초과하며 주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시장의 주목은 여전히 미국 의회가 진행 중인 디지털 자산 규제의 입법 지연에 몰리고 있다. 이번 주 비트코인은 5% 이상 상승해 95,000달러(약 1억 4,017만 원)를 넘었으며, 이더리움(ETH) 또한 6.6% 상승하여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이더리움의 비약적인 상승은 주요 이더리움 재무 관리 기업들의 움직임에 기반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도 눈에 띄게 회복되었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미국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는 이번 주 4거래일 연속으로 순유입을 기록했고, 총 유입 금액은 약 17억 달러(약 2조 5,056억 원)에 달한다. ETF 시장으로의 강력한 자본 유입은 비트코인 가격 회복의 핵심 동력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미국 워싱턴에서 발생하고 있다. 공화당 소속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은 디지털 자산 시장 구조를 규명하는 ‘클래러티(CLARITY) 법안’의 처리 일정이 연기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해당 법안의 통과 여부는 암호화폐 시장의 향후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연기는 코인베이스의 법안 지지 철회 이후 불거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기자 스티븐 데니스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루미스 의원은 위원회의 주석은 은행위원장 팀 스콧의 몫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일단 회수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해당 법안은 원래 목요일 오전 10시에 상원 표결이 예정되어 있었다. 클래러티 법안은 은행과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들과의 자문을 거쳐 마련되었지만, 토큰화 주식 및 탈중앙화 금융(DeFi) 규제 방안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기존 입법 초안에 다수의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단기적인 가격 반등에도 불구하고 제도권 수용 여부와 관련된 정책 전망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번 법안 심사 연기는 미국 의회의 규제 로드맵 확정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으며, 이는 향후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루미스 의원이 주도하는 법안은 크립토 기업의 거래 범주와 관할 규제 기관 간 경계를 명확히 하려는 시도로 평가되지만, 여전히 트레이더들과 규제 당국 간의 입장 차이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번 지연이 단순한 일정 조정인지, 혹은 입법 방향 자체의 변곡점으로 작용할지는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시장이 흔들리지 않도록 투자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트코인과 디지털 자산의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