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부유층, 시위 중에도 튀르키예에서 사치스러운 파티를 즐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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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서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수천 명의 시민이 희생되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일부 부유한 이란 특권층이 이웃 국가인 튀르키예에서 화려한 파티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 보도되었다. 이러한 대조적인 행보는 이란 사회 내 극심한 경제적 격차를 드러내고 있으며, 정치적 불안으로 인해 이란을 떠난 이들의 현실을 보여준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최근 보도에서, 이란에서 2주 가량 계속되고 있는 유혈 사태와 반정부 시위 중, 이란 국경 가까운 튀르키예 동부 휴양도시인 ‘반’에서 부유한 이란인들이 모여 파티를 즐기는 장면이 포착되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제적 불안정으로 인해 고국을 떠나 튀르키예로 이동했으며, 그들 중 일부는 현 이슬람 정권을 지지하는 이들로 전해졌다.

튜르키예에서 인터뷰한 한 이란인은 이들 부유층을 “정권으로부터 싸움을 받는 사람들”이라고 묘사하며, 이란에 남아 있는 것이 두려워 당분간 회피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반은 이란인들이 자주 방문하는 도시로, 이곳은 이란인을 주요 소비자로 하는 여러 상점과 식당이 가득하다. 놀랍게도, 반의 클럽에 가는 비용은 한국 돈으로 약 11만원에 해당하는데, 이는 이란의 평균 월급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반면 이란 내부의 상황은 심각하기 그지없다. 인권 연합(HRANA)에 따르면 반정부 시위와 관련하여 현재까지 최소 3,09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되었으며, 체포된 인원 수는 2만2,000명이 넘는다. 더 불행히도, 다른 인권단체들은 실제 피해 인원이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심지어 반정부 시위에 대한 공식적인 강경 진압으로 인해 사망자가 최대 1만8,000명에 이를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최근의 보고서는 현지 의료진이 이란 내에서 사망자 수가 1만6,500명에서 1만8,000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33만 명이 넘을 것이라고 보고하였다.

이번 시위는 이란의 경제난으로 인해 촉발되었고, 화폐 가치가 급락하며 문제는 심화되었다. 텔레그래프는 부유층 이란인이 해외에서 자유롭게 소비 생활을 누리는 모습이 그 사회의 심각한 경제적 격차를 여실히 드러낸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란 정부가 강경 진압으로 반대의 목소리를 억압하더라도, 경제적 불만이 해결되지 않는 한 시위가 재연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분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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