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대미 보복관세 930억 유로 패키지 내달 7일 시행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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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대변인 올로프 길은 930억 유로(약 160조 원) 규모의 미국산 상품에 대한 보복관세 패키지를 이르면 내달 7일 시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과의 무역 협상의 진행 상황에 따라 결정될 문제로, 유럽연합은 지난 6개월 동안 이 관세 집행을 유예해왔다.

EU는 지난해 7월 이 관세 패키지를 승인했으나, 당시 무역 협상 완료를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 집행을 6개월 동안 연기하기로 했다. 이후 미국과의 무역 협상이 타결되자, 지난해 8월 7일부터 관세 패키지를 집행 보류했다. 현재, 길 대변인은 유예 조치를 연장할 옵션이 있으나, 연장하지 않을 경우 다음 달 6일에 유예 효력이 자동으로 만료된다고 언급했다.

이번 보복관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의 병합에 반대하는 유럽 8개국에 대해 내달 1일부터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6월 1일부터는 25%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한 EU의 대응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조치는 EU 회원국들이 미국의 무역 압박에 맞서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음을 나타낸다.

EU는 이를 논의하기 위해 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긴급 회의를 열었으며, 이 회의에서는 통상위협대응조치(ACI)의 발동에 대해 논의되었다. ‘무역 바주카포’라고 불리는 ACI는 EU 또는 회원국을 위협하는 제3국에 대해 서비스, 외국인 직접 투자, 금융 시장, 공공 조달, 및 지식재산권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무역 제한 조치를 포함한다. 이는 미국의 압박에 대한 EU의 강력한 대응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NATO) 사무총장 마르크 취터와 관련된 전화 통화에서 그린란드 문제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하며, 해당 사안은 국가 안보 및 세계 안보에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문제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EU와의 무역과 지정학적 긴장이 더욱 고조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은 EU와 미국 간의 복잡한 무역 관계와 정치적 긴장 상태를 더욱 부각시키며, 향후 양측의 협상 결과에 따라 더 큰 경제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로에 서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EU의 대응은 향후 국제 무역 환경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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