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에서 반정부 시위가 격화됨에 따라, 부상자들이 적절한 의료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인권단체 이란 인권(IHR)의 발표에 따르면, 최근의 시위에서 많은 참가자가 총상으로 중상을 입고 방치되었으며, 치료를 시도한 의사조차 직권 남용으로 체포되었다고 전해진다. 이란 남서부 시라즈 지역에서 발생한 시위는 위축된 경제와 시민들의 생존 문제로 인해 더욱 격렬해졌다.
이번 시위의 근본 원인은 이란 화폐인 리알화 가치의 폭락으로 인한 경제 위기이다. 이란의 물가는 급격히 상승하면서 많은 시민들이 “먹고 살기 어렵다”는 외침을 내고 거리로 나서게 되었다. 최근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 당국은 지난 7일 시위가 격화된 날 약 1000명을 체포했으며, 이 중 많은 수가 심각한 부상을 입고 있었다. 특히 16세에서 18세 사이의 청소년들도 다수 부상을 당하는 등의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부상자들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교도소 내 의료진에게 치료를 중단하라는 지시까지 내려진 것으로 전해진다.
IHR은 이란 정부의 강경 진압 이후 시위 참여자들 중 최소 3428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 수치는 의도적으로 축소된 것으로 보이며, 실제 사망자는 수천 명에 달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란의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와 의회 의장 모하메드 바게르 갈리바프 또한 시위 관련 사망자가 ‘수천 명’이라고 언급한 바 있어, 정부의 발표에 대한 신뢰가 부족한 상황이다.
더욱이 이란 당국은 정보 차단 정책을 더욱 강화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장비 약 4만 대를 정지시켰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는 통신과 인터넷을 전면 차단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심각해지는 정보 단절을 의미한다. 일반 시민들은 글로벌 인터넷에 접근할 수 없고, 정부가 통제하는 국가망만 사용할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
경제난에 대한 항의로 시작된 시위가 반정부 구호로 발전하게 된 배경에는 이란의 정치 구조가 있다. 이란의 최고 권력은 이슬람 종교 지도자인 최고지도자에게 집중되어 있으며, 이란 대통령과 의회는 실질적인 권력이 제한적이다. 이란 시민들은 영속적인 경제 위기 속에서 더 이상 정부에 대한 신뢰를 갖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사회와 경제가 무너지는 가운데, 시위의 불씨는 꺼지지 않고 여전히 타오르고 있다.
이번 시위는 단순한 경제 문제에 국한되지 않고, 이란 체제를 향한 시민들의 저항을 고발하는 현상으로, 앞으로의 동향이 주목된다. 국제 사회에서도 이란에서의 인권 문제와 반정부 시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으며, 끝내 시민들의 목소리가 통합된 힘으로 변화의 시발점이 되기를 바라는 시선들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