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정부가 최대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에 있어 재계의 참여를 요청하며 전략적 지원을 모색하고 있다. 방산 특사단이 이끄는 이번 움직임은 국가 방산력 강화뿐 아니라 국내 방산 산업의 국제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CPSP는 최대 12척의 디젤 잠수함을 건조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건조 비용 외에도 30년간의 유지보수 및 운영(MRO) 비용을 포함하면 전체 사업 규모는 약 60조 원에 달한다. 현재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의 컨소시엄이 독일의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TKMS)와 함께 최종 후보(숏리스트)로 올라 있으며, 오는 6월에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캐나다 정부는 숏리스트에 오른 한국과 독일 측에 특정 조건을 제시했다. 특히 한국에는 현대차의 현지 공장 설립을 요구했으며, 독일 측에는 폭스바겐 추가 시설을 입찰 조건으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조건은 단순한 수주가 아닌, 장기적 투자 및 산업 협력을 통해 방산 분야의 글로벌 협력을 도모하겠다는 의도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현대차그룹은 캐나다에서의 완성차 공장 설립 요청을 신중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이미 북미 지역 내에서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현대차 입장에서 새로운 공장 설립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 현대차는 1989년 캐나다 부르몽에 연산 10만 대 규모의 공장을 설립했지만, 4년 만에 철수한 바 있다. 그러나 현대차가 로보틱스와 수소, 도심항공모빌리티(AAM), 방산 등 다양한 분야의 산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어, 완성차 외의 다른 분야에서 협력을 제안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대한항공은 캐나다 군용기 사업에서 협력 중인 기업으로, 방산 분야의 절충교역 제안에 적합한 파트너로 지목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LIG넥스원과 함께 방위사업청이 발주한 군용기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캐나다 봄바디어의 비즈니스 제트기를 기본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대한항공은 군용기 정비 및 무인기 개발에서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캐나다 정부의 공중 감시 및 지휘 통제 체계 구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CPSP 수주 프로젝트는 단지 방산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한국과 캐나다 간의 산업적, 경제적 파트너십 강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한국 정부는 방산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를 통해 산업 전반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