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셜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는 새로운 ‘스타터팩(Starterpacks)’ 기능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기능은 신규 사용자들에게 암호화폐를 포함한 여러 관심사 기반의 계정 목록을 제공하여 보다 손쉽게 계정 탐색 및 맞춤형 타임라인을 구성하도록 도와줄 예정이다.
X의 수석 제품 책임자 니키타 비어(Nikita Bier)는 수요일(현지시간) 공개한 영상과 포스트를 통해 이 같은 계획을 공개하며, 기능 출시에 앞서 수개월에 걸친 엄선 작업이 있었다고 밝혔다. 스타터팩은 비트코인(BTC), 밈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뿐만 아니라 뉴스, 정치, 패션, 기술, 비즈니스, 금융 등 1,000개 이상의 다양한 관심사에 맞춰 구성될 예정이다.
비어는 “지난 몇 달 동안 전 세계 여러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게시자를 면밀히 선별했다”며, “스타터팩은 사용자들이 자신의 관심사에 맞는 최고의 계정을 새로운 사용자에게 제공하기 위한 도구”라고 강조했다. 영상에서는 ‘경제학 교수’나 ‘소프트웨어 개발자’, ‘밈코인 트레이딩’ 등 다양한 세부 카테고리가 소개되며, 크립토 관련 콘텐츠도 주요 항목으로 포함된다.
이번 스타터팩 기능은 X가 사용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플랫폼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도입된 것으로 보인다. 비어는 최근 사내 대화에서 “계정 성장(account growth)은 X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라고 언급하며, 사용자가 뉴스나 정치 등 메인 타임라인에서 벗어나 자신의 관심사에 진입할 때 진정한 X의 ‘마법’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X의 크립토 스타터팩 도입은 최근 플랫폼 내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도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주목받고 있다. 비트코인 지지자인 제이미슨 롭(Jameson Lopp)은 최근 소셜데이터 분석가 장 크리스토프 가튕(Jean-Christophe Gatuingt)의 자료를 인용하여 ‘비트코인’이라는 단어가 포함된 X 게시물이 2025년 한 해 동안 32%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같은 상황을 반영하여 X는 신뢰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 중심의 큐레이션을 통해 양질의 콘텐츠 유입을 늘리고 사용자들을 다시 끌어모으려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스타터팩 개념은 이미 다른 플랫폼에서 존재해 온 기능이다. 예를 들어, 블루스카이(Bluesky)는 올해 6월부터 같은 이름의 동작을 운영하고 있으며 메타(Meta)의 경쟁 서비스인 ‘스레드(Threads)’는 사용자 큐레이션 피드를 테스트 중이다. 이러한 추세는 사용자 정착률 향상이라는 공통 전략으로 자리잡아가는 모습이다. 크립토와 같은 전문성과 커뮤니티 중심의 분야에서는 마이크로타겟팅된 계정 추천 기능이 효과적인 진입 도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X가 크립토 분야의 흥미를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스타터팩의 성공 여부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새로운 기능은 사용자의 판단력을 중요시하지만, 다양한 정보 속에서 제대로 검증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독립적인 투자 결정을 내리는 능력 또한 필요하다. 악화된 시장을 타개하기 위해 계정을 큐레이션하는 능력과 토큰포스트 아카데미와 같은 교육 프로그램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