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그린란드 문제 봉합… 유럽과의 관세 갈등 해소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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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 문제를 두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의 합의의 틀을 마련했다며, 유럽 8개국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발표했다. 그의 이 같은 발표는 미·유럽 간의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갑작스러운 봉합의 신호로 해석된다. 그러나 그린란드 주권 문제와 합의의 구체화 과정에서 양측의 입장 차이가 해소되지 않으면 관세 갈등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언급하며, 마크 뤼터 NATO 사무총장과의 생산적인 회담을 통해 그린란드와 북극 지역에 대한 미래 합의의 기본 틀을 구축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합의가 성사될 경우 미국과 모든 NATO 회원국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관세 부과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힘으로써 유럽의 반발과 북대서양 동맹의 균열 우려를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발표 이전 트럼프 대통령은 덴마크와 다른 유럽 국가들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했으나, 이는 유럽연합(EU)가 1080억 달러 규모의 대미 무역 보복안을 준비하는 등 강력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그러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위협을 철회하고 협상 과정에 돌입하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 간의 통상 갈등이 격화되면서 미국 주식 시장도 큰 타격을 받은 상황이다. 앨 고어 전 부통령은 CNN 인터뷰에서 최근의 시장 급락이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적 후퇴를 이끌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유럽이 미국과의 무역협정 승인 절차를 보류하겠다고 나서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 변화했음을 강조했다.

그린란드 주권 문제는 앞으로의 협상에서 매우 민감한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소유권 획득이 합의에 포함되는지에 대한 질문에 명확한 답을 피하며 “장기적인 합의”라고만 언급했다. 반면 유럽 측에서는 그린란드의 주권은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한 트럼프가 언급한 광물권 문제는 새로운 갈등의 뇌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뤼터 사무총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그린란드 주권 문제는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고 밝히며, 그린란드 사람들 없이 그들의 문제를 논의하기 어려움을 강조했다.

현재로서는 미·유럽 간의 통상 갈등이 일단 봉합된 분위기이나, 그린란드 관련 주권 및 광물권 문제는 향후 두 나라 간의 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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