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여성 우주비행사 수니 윌리엄스(60)가 지난해 12월 27일 공식 은퇴하며 27년간의 경력을 마무리했다. 윌리엄스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총 608일을 체류하며 여성 우주비행사 중 최장 기간 우주유영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녀는 지금까지 총 9차례 우주유영을 실시해 약 62시간 동안 우주 공간에서 활동했다.
여성 우주비행사로서 세 번째이자 마지막 임무는 보잉의 스타라이너 시험비행이었다. 2024년 6월 5일, 그녀는 동료 우주비행사와 함께 스타라이너를 탑승해 ISS로 향했다. 당시 이들은 약 일주일 후에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었지만, ISS 도착 이후 스타라이너에서 여러 기체 결함이 발견되면서 귀환 일정이 크게 연장됐다.
안전성을 고려한 NASA의 결정으로 스타라이너는 무인 상태로 먼저 귀환하고, 윌리엄스와 동료 우주비행사는 이후 스페이스X의 우주선을 이용해 지구로 돌아오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결국, 윌리엄스는 지구를 떠난 지 약 286일 만인 지난해 3월 18일에 귀환하게 되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우주비행사가 중요한 임무를 끝내고 은퇴하는 사례는 드물지만, 윌리엄스는 그 행렬에 포함되었다. 그녀의 마지막 임무에 동참한 부치 윌모어 또한 지난해 여름에 퇴직했다.
윌리엄스는 NASA의 공식 성명에서 “우주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다”며, “우주비행국에서 세 차례 우주비행을 시행할 수 있었던 것은 엄청난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국제우주정거장과 그곳의 환경, 그리고 우주 과학과 공학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우리가 마련한 기반이 인류의 달과 화성 탐험을 위한 대담한 발걸음을 더욱 수월하게 해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녀의 기여는 단순한 우주 체험을 넘어 인류의 우주 탐사 역사에 중요한 발자취를 남겼다. 윌리엄스의 은퇴는 NASA와 우주 비행 커뮤니티에 큰 공백을 남기게 되며, 다음 세대 우주 비행사들에게는 그녀의 경로를 따라 새로운 여정을 이어갈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