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 시드니에서 유대인 축제의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추모의 날 행사 중 또 다른 총격 사건이 발생해 여성 2명과 남성 1명이 사망하는 비극적인 일이 일어났다. 지난 22일(현지시간) 호주 남동부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레이크 카젤리고 마을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은 가정 폭력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며, 경찰은 해당 사건에 대해 중무장한 경력을 투입하여 범인을 수색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날 사건으로 중상을 입은 또 다른 남성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미디어인 시드니 모닝 헤럴드에 따르면, 총격범은 장총을 소지하고 마을에 숨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SNS를 통해 “현재 레이크 카젤리고에서 경찰 작전이 진행 중이다”며, 시민들에게 해당 지역을 피하고 집 안에 머물 것을 당부했다.
지난해 12월에 발생한 시드니 유대인 축제 총격 테러로 15명이 사망한 사건 이후 겨우 한 달여 만에 또다시 총격 사건이 발생하면서, 호주 사회에서는 총기 범죄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 호주 의회는 최근 총기 규제를 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호주 시민에게만 총기 소지를 허가하고, 허가 시 국내 정보기관에서 신원 조회를 강화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정부는 민간 소유의 총기 수십만 자루를 사들여 폐기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호주 전역에서는 수백만 명의 국민이 시드니의 총격 테러 희생자를 애도하는 추모의 날 행사를 거행하였다. 많은 이들이 가정집 창문과 현관에 촛불을 밝히고 1분간의 묵념을 가졌다.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는 희생자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빛이 이길 것이다’라는 주제로 특별한 추모식도 열렸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유대인 모자 키파를 착용한 채 추모식에 참석하여 “여러분은 빛과 자유의 축제를 기념하기 위해 왔지만, 증오의 폭력에 직면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앨버니지 정부는 이번 사건 이후에도 고위급 조사위원회를 구성하여 시드니 총격 테러와 반유대주의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가 제대로 이루어졌는지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러한 조치는 호주 사회 내에서 총기 범죄와 증오 범죄에 대한 인식과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