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가 공식적으로 출범했다. 이 기구의 출범은 22일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열린 헌장 서명식에서 이루어졌으며,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 날을 기해 헌장이 발효되어 공식 국제기구로 인정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번 평화위원회는 아르메니아, 아르헨티나, 아제르바이잔, 바레인, 불가리아, 헝가리, 인도네시아, 요르단, 카자흐스탄, 몽골, 모로코, 파키스탄, 파라과이,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UAE), 우즈베키스탄, 코소보 등 19개국이 서명에 참여했다. 그러나 영국과 프랑스 같은 전통적 미국 동맹국들은 대부분 참여를 거부하거나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특히 유럽 국가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참여 의사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동결된 러시아 국유자산 10억 달러를 회원비로 제안했으나, 이는 논란을 일으켰다.
평화위원회의 초기 목표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재건과 평화를 위한 기구로 설정되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종신 의장’이라는 직책을 맡고 있는 만큼, 이 위원회가 유엔을 대체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헌장 서명식에서 유엔과의 협력을 약속하면서도 “가자지구에서의 성공적 운영이 다른 문제로 확장될 수 있다”며 의도를 시사했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평화위원회 출범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 체제를 해체하고 새로운 체제를 구축하려는 최근 사례”로 분석하며, 헌장 내용 중 ‘한 사람이 거부권 행사, 의제 승인, 위원 초청, 위원회 해산 및 후임 의장 지명의 권한을 가진다’는 조항에 대해 지적했다. 이는 명백히 트럼프 대통령을 지칭하며, 이 권한을 통해 글로벌 안보를 장악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캠브리지대 마크 웰러 국제법 교수는 이를 “유엔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으로 해석하며, “세계 평화는 넓은 국제적 합의가 필요하다. 한 개인의 의지를 기반으로 한 기구를 통해서는 그러한 합의를 형성하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같은 평화위원회의 출범은 국제 정치의 새로운 동력을 제공하는 한편, 유엔과의 관계에서 새로운 도전과 갈등의 가능성을 야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유렌 중에도 중대한 경제적, 정치적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만큼, 각국은 이를 면밀히 살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