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약세 지속… ETF 자금 유출 최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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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TC)은 현재 9만 8,400달러(약 1억 4천 454만 원) 수준의 단기 보유자 매수평균가를 넘어서지 못하며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 며칠간 대규모 ETF 자금 유출이 발생하면서, 비트코인의 가격 반등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흐름은 2022년 초와 유사하게 길어질 위험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는 비트코인이 실제 시장 평균가인 8만 1,100달러(약 1억 1천 911만 원)와 단기 보유자 매수평균가 사이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현재의 가격 움직임이 과거 2022년 1분기와 유사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그 당시 비트코인은 몇 개월 동안의 박스권 거래 후 11월에 1만 5,000달러(약 2천 202만 원)까지 하락했다. 이에 따라 현재 상황은 반등 시도의 취약성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비트코인 10만 달러 이상에 대한 매물대가 두텁게 형성되어 있는 점도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많은 비트코인이 장기 보유자에 의해 보유되고 있으며, 이는 단기 보유자 매수평균가 위에서의 상승 시도를 제한할 수 있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위스 자산운용사 스위스블록(Swissblock)은 비트코인 위험 지수가 21로 상승하며 고위험 구간인 25에 접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최근 몇 개월간 축적된 높은 리스크가 조정 장세를 촉발했음을 나타내는 지표다.

한편, 투자 심리의 위축도 수치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는 최근 하루 동안 7억 870만 달러(약 1조 385억 원)의 자금 유출이 기록되었으며, 이는 출범 이후 다섯 번째로 큰 규모다. 블랙록의 IBIT ETF에서만 3억 5,660만 달러(약 5,237억 원), 피델리티의 FBTC ETF에서도 2억 8,770만 달러(약 4,223억 원)가 유출됐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수요일에 9만 달러(약 1억 3,215만 원)에 접근했으나 이후 매도세에 밀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가격은 8만 4,000달러(약 1억 2,331만 원)에서 지지를 받으며, 이 지지가 깨질 경우 더 큰 하락세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 우려된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암호화폐 규제 법안을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하나, 현재로서는 시장 반응이 미미하다.

총체적으로 볼 때 비트코인이 다시 강세장을 이끌기 위해서는 단기 매수자 매수평균가인 9만 8,000달러를 넘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의 공급 부담과 불확실한 거시경제 환경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의 제한적인 반등보다는 장기적인 조정 가능성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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