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빅테크 실적과 FOMC 회의로 중요한 분기점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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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일주일간 미국 금융시장은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결정 이벤트가 맞물리며 상승세의 지속 가능성을 점검하는 중요한 시점에 접근하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메타와 같은 네 개의 주요 기업이 오는 28일(현지시각) 실적을 발표하고, 아마존과 애플이 29일에 뒤이어 발표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미국 주식시장의 상징적인 기술주 ‘매그니피센트7(M7)’의 절반인 다섯 개 기업의 실적 발표가 집중되는 상황이다.

증권가의 분석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단순한 실적 수치보다는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투자 대비 실제 수익 창출이 얼마나 가시화됐는지와 시설 투자에 대한 가이던스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AI 인프라와 관련된 반도체 및 전력 업종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국 시장의 경우, 반도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9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반도체 업계는 현재 슈퍼 사이클을 기대하며, 이 실적에 따라 최근의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지에 대한 판단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의 통화정책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오는 27일부터 28일에 걸쳐 열리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이 회의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잭슨홉 미팅에서 제롬 파월 의장이 내놓을 고용 및 물가 관련 코멘트가 시장의 변동성을 크게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의 또 다른 관심사는 차기 연준 의장 후보의 지명 여부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조만간 차기 연준 의장 후보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하면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만약 새로운 의장 후보가 발표되면 금리 인하 기대가 다시 불거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의 나정환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임기 종료 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지만, 새로운 의장 후보군이 금리 인하에 비교적 우호적이라는 점에서 인선 발표 이후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여러 매크로 경제 지표와 정책 변화가 겹치면서 금융시장이 본격적인 변동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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