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생활비 부담 위기는 미국에서 시작되어 한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상용근로자 월평균 임금이 상승한 반면, 체감 물가는 급격히 오르면서 가계의 생활비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용근로자 월평균 임금은 340만원에서 2025년에는 409만원으로 상승할 전망이며, 이는 20.2%의 증가를 의미한다. 반면 소비자물가지수는 같은 기간 17.2% 상승하여, 공식적으로는 임금이 물가 상승률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체감 물가는 이와 반대로 진행되고 있다. 생활비 지표는 2019년 이래로 약 20.1% 상승하였으며, 특히 식품 물가는 30% 가까이 급등하는 등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종류별로는 빵의 가격이 40.8%, 돼지고기가 41.9%, 고등어가 44.8%, 사과가 무려 77.6% 상승하는 등 필수 소비 품목들이 크게 오르고 있다. 이와 더불어 공동주택 관리비와 도시가스 요금도 각각 33.1%, 40.8% 상승하는 등 가계의 경직된 지출이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의 상황은 미국과 유사하게 형성되고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oston Consulting Group)에서는 미국 소비자물가가 2020년 이후 23% 상승하는 동안 임금이 31% 상승하고, 2025년 기준으로 실질 구매력은 2019년 대비 6%포인트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저소득층의 3분의 1 이상이 소득의 95% 이상을 생필품에 쏟고 있어 ‘생활비 부담 위기’가 급부상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은 부유층에 대한 세금 증가를 공약으로 내세우며 당선된 바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도 생활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았다. 그럼에도 보스턴컨설팅그룹은 “인플레이션의 정점기를 제외한 대부분의 기간 동안 임금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며, ‘어포더빌리티 위기’는 실질임금 문제를 단순히 가격적 관점에서 오인한 결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임금 상승률이 이를 초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체감도가 높은 식품, 에너지, 주거비용 등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인해 가계의 실제 생활비 부담은 증가하고 있다. 공식적인 경제 지표와 달리 소비자들은 극명한 반대의 체감을 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도 이 점을 인식하고 생활물가 안정을 위한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필수 품목인 쌀과 계란 등의 물가 관리를 강화하고, 관광지 및 전통시장에서 발생하는 ‘바가지 요금’의 근절을 위해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내놓고 있다.
결론적으로 살펴보면, 한국과 미국 모두 체감 물가 상승과 생활비 부담의 증가라는 유사한 문제를 겪고 있으며, 주목해야 할 점은 정부의 개입과 정책적 노력에 있다. 생활비 문제가 단순한 경제적 수치로는 측정될 수 없는 복합적인 이슈라는 점에서, 앞으로의 정책 방향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