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에식스솔루션즈 IPO 재검토…이재명 대통령의 중복상장 지적이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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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이 에식스솔루션즈의 기업공개(IPO)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비공식 만찬에서 중복상장 문제에 대해 언급한 것이 주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식스솔루션즈는 이달 말 예정된 (주)LS의 주주 대상 설명회를 잠정적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 설명회에서는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 추진 배경과 (주)LS 주주를 위한 공모주 청약 참여 방안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22일 이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특별위원회와의 오찬에서 ‘중복상장 문제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이라고 발언한 후 분위기가 급변했다. 특히 그는 ‘L자 들어가는 주식은 안 산다’는 내용을 언급하며 특정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LS그룹 입장에서 IPO 추진에 부담을 주는 요소가 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IPO 중단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전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1930년에 미국에서 설립된 권선 전문 기업으로, 2008년 LS그룹에 인수되었다. 이번 상장은 물적분할 후 자회사를 상장하는 ‘쪼개기 상장’에 해당하지 않는다.

그러나 (주)LS의 소액주주들은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에 대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으며, LS그룹은 이에 대해 공모주 배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발언이 중복상장 전면 금지로 이어질 경우, 에식스솔루션즈를 포함해 HD현대로보틱스, 한화에너지, DN솔루션즈, SK에코플랜트 등 다른 대기업 자회사들이 계획한 상장도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이들 기업 중 상당수는 사전IPO 단계에서 재무적 투자자(FI)로부터 수천억 원을 유치한 상황이라, 상장이 불가능해지면 투자자들의 회수 및 엑시트 전략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LS그룹의 IPO 계획 재검토는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중복상장 문제에 대한 우려가 확산됨에 따라, 앞으로의 기업 공모 시장에 대한 신뢰도와 투자자들의 판단에도 중대한 변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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