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고체 배터리가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2차전지 주식들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삼성 SDI의 주가는 올해 들어 약 40% 상승하며, 휴머노이드 로봇과 같은 ‘피지컬 AI’ 기술의 발전이 전기차에 이어 새로운 배터리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특히, 삼성 SDI는 전고체 배터리 양산 로드맵을 2027년으로 설정, 국내 배터리 3사 중 가장 빠른 생산 계획을 갖고 있다.
이외에도 이수스페셜티케미컬, LG에너지솔루션, 에코프로비엠, 레이크머티리얼즈 등 전고체 배터리와 관련된 다양한 기업들도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주가 상승은 2차전지 ETF와 관련하여 투자자들의 관심을 더욱 끌고 있다. 최근 코스콤에 따르면, 2차전지 업종을 포함한 ETF들이 주간 수익률에서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SOL 전고체배터리&실리콘음극재 ETF는 29.11%의 수익률로 1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추세는 매년 3월에 열리는 ‘인터배터리’와 같은 글로벌 배터리 전시회를 앞두고 주가가 선제적으로 오르는 계절적 요인과도 관련이 있다. 최근 CES 2026에서 현대차의 뉴 아틀라스와 같은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주목을 받으며, 휴머노이드 로봇의 에너지원으로 차세대 배터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로봇 기술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샤오펑을 비롯한 주요 테크 기업들은 휴머노이드 로봇에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하려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로봇의 작동 능력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가볍고 화재 위험이 낮아, 휴머노이드 로봇의 상용화에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NH투자증권의 주민우 연구원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배터리 시장이 향후 전기차 시장의 20~40%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쉽게 교체가 가능한 배터리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로봇 산업이 2차전지 수요를 본격적으로 늘리기까지는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있다.
마지막으로, 해외에서도 한국의 전고체 배터리 기술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로봇 시장에서 발생하는 2차전지 수요가 2030년 기준 전체의 0.46%에 불과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전기차나 에너지 저장장치(ESS)에 비해 유의미한 수요처로 여겨지기에는 이르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2차전지주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여전히 고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