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원 매각 추진과 코인베이스의 한국 진출 가능성, 암호화폐 거래소 시장 변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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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이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인 가운데, 최근 미국의 대형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암호화폐 산업 전문가들은 글로벌 거래소와 한국 내 금융기관 간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M&A(인수합병) 활발한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계열 매체 서울경제는 코인원의 최대 주주인 차명훈 대표가 보유한 53.4%의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코인원 측은 이와 관련하여 “국내 금융기관과 해외 거래소를 대상으로 한 지분 투자 및 파트너십 협의가 진행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 소식은 국내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빅딜’ 흐름 속에서 전개되고 있으며, 네이버의 업비트 인수설, 미래에셋의 코빗 인수 계획 등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시장 재편의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코인원 매각과 관련해 코인베이스가 유력한 후보로 부각되고 있으며, 서울경제는 코인베이스가 이번 주 방한해 코인원 및 국내 기업들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코인베이스는 100여 개 국가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정식 거래소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 않다. 이는 국내의 엄격한 규제 및 특금법 요건이 외국계 거래소의 진출에 장기적인 장벽으로 작용해왔기 때문이다. 코인베이스는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은 밝히지 않았으며, 코인원 측도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대한민국의 암호화폐 시장 규모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두 번째로 크며, 전세계적으로도 중요한 거점으로 여겨진다.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2025년 기준 한국의 암호화폐 투자자는 약 1,629만 명에 달해 전체 인구의 32%를 차지하게 된다. 이는 같은 시점의 주식 투자자 수인 1,423만 명을 초과하는 수치다. 코인원은 현재 거래소 거래량 기준으로 업비트와 빗썸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 24시간 거래량은 약 1억 6,870만 달러(약 2,433억 원)에 이르고 있다.

한편, 컴투스는 코인원의 38.4%의 지분을 2021~2022년 기간에 944억 원에 매입했으나, 2025년 3분기 기준 장부가치는 752억 원으로 하락한 상태다. 이런 변화 속에서 한국 시장은 글로벌 거래소들의 치열한 경쟁에 더욱 주목받고 있다. 바이낸스가 고팍스의 과반 지분 인수를 마무리하고 국내 복귀를 선언했으며, 미래에셋은 같은 해 말 최대 1억 달러(약 1,441억 원) 규모로 코빗 인수를 추진 중이다.

한국 정부도 거래소 규제 환경 완화를 검토하고 있으며, ‘1금융사 1거래소’와 같은 새로운 규제 완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성사되면, 코인원 매각으로 인해 국내 시장에서 글로벌 거래소와 대형 금융기관, 기술기업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인베이스의 매각 참여 여부에 따라 향후 한국 시장 진출 전략이 어떻게 전개될지, 그리고 금융당국의 제도적 선택이 시장 구성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가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의 변화와 새로운 투자 전략이 필요한 시점에서 코인원의 매각과 코인베이스의 한국 진출 가능성은 주목할 만한 흐름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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