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S그룹이 권선 계열사인 에식스솔루션즈의 기업공개(IPO)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중복 상장’ 문제를 지적하자,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이어지며 상장 추진을 다시 고려하게 된 것이다. LS그룹은 에식스솔루션즈가 상장 준비에 앞서 수천억 원의 투자금을 조달한 상황에서, 해당 자금을 어떻게 회수할지 고민이 깊어졌다.
이번 결정은 LS그룹뿐만 아니라 다른 대기업들에게도 비상사태를 의미한다. 많은 기업들이 자회사 IPO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유치했기 때문에, 한국거래소의 정책 변화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LS그룹은 26일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예비심사를 철회한다고 발표하며, 이해관계자들의 우려를 수용한 것이다.
에식스솔루션즈는 지난해 KCGI와 미래에셋자산운용 PE본부 컨소시엄으로부터 약 2억 달러의 프리IPO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투자자가 IPO에 실패할 경우 원금과 내부수익률을 보장받는 계약과 연결되어 있다. 하지만 에식스솔루션즈는 현재 수익성이 미미해, LS그룹이 상당한 투자금 상환 부담을 안게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LS가 에식스솔루션즈의 해외 상장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나오고 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1930년 미국에서 설립되었고, 2008년 LS그룹에 인수되기 전에는 나스닥에 상장된 바 있다. 또한, 홍콩거래소가 LS그룹에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이번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 철회는 다수 대기업의 기업공개 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중복 상장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있으며, 이르면 1분기 안으로 세칙 개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만약 자회사 중복 상장이 원천 차단된다면, HD현대로보틱스, SK에코플랜트, 한화에너지 등의 상장 프로젝트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환경에서 대기업들이 해외 증시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미 LG전자와 현대차 인도법인, 두산에너빌리티의 체코 자회사 등이 해외 상장에 성공하였으며, CJ대한통운의 인도법인도 현지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투자자들에게 우량한 공모주가 줄어들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LS그룹의 에식스솔루션즈 상장 철회는 국내 자본 시장 전반에 큰 파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자금을 외부에서 조달하여 IPO를 통해 회수하는 일반적인 관행이 위축될 수 있으며, 향후 기업들의 주요 선택지가 해외 상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