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종이 서적과 잡지 판매액이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연간 1조엔이 깨졌다는 경고가 나왔다. 2022년 일본의 종이 출판물 추정 판매액은 9647억엔(약 9조원)으로, 전년 대비 4.1% 감소했다. 이는 1975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며, 1996년의 정점 시기인 2조6564억엔과 비교하면 무려 40%에 해당하는 감소폭이다.
특히, 급속한 잡지 시장의 하락이 전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단행본 판매는 보합세를 유지했으나, 잡지 판매는 10.0% 감소하여 3708억엔에 그쳤다. 이러한 현상은 인터넷의 보급 확대와 함께 서점 및 편의점에서의 잡지 매대 축소로 인한 결과로 분석된다. 잡지의 휴간이 잇따르면서 독자층이 더욱 줄어드는 가운데, 출판 업계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대조적으로, 전자출판 시장은 웹툰과 같은 디지털 콘텐츠의 인기 덕분에 전년 대비 2.7% 증가한 5815억엔을 기록했다. 이는 종이 출판물의 감소와는 상반된 모습으로, 전자출판이 새로운 시장의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종이와 전자출판을 합친 전체 출판 시장 규모는 1조5462억엔으로, 여전히 1.6% 줄어든 수치를 보이며 전체적인 출판업계의 위기감을 감출 수 없다.
일본의 출판 산업은 이제까지의 전통적인 종이 매체에서 벗어나, 디지털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갈림길에 서 있다. 이 변화는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 출판 산업 전체에서도 유사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집콕 수요’가 일시적으로 출판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나, 그 이후 다시 가속화된 감소세는 향후 일본 출판 업계의 재편성을 불가피하게 만들 전망이다.
박은서 인턴기자가 보도한 이 기사는 출판업계의 전반적인 변화와 그로 인한 여파를 분석한 자료로, 종이 매체의 끝자락에 서 있는 일본 출판 산업의 현실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향후 일본은 이러한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