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비트코인(BTC)에 대한 반등 기대가 시기상조라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시장 내에서는 아직도 ‘큰 곰 시장(bear market)’의 한복판에 있으며, 추가 하락이 있을 가능성도 농후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번 주 암호화폐 시장은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으며, 비트코인은 일시적으로 8만 6,000달러(약 1억 2,460만 원)까지 하락한 이후 8만 7,800달러(약 1억 2,725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시장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여전히 약세 국면에 있으며, 조정이 종결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암호화폐 분석가인 미스터 월스트리트(Mr. Wall Street)는 최근 분석에서 “현재 비트코인 시장은 강세장과는 거리가 멀다”며, “12월 중순 이후의 저점이 바닥이었다고 보기 어렵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이 여전히 ‘거대한 약세장’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고 진단하며, 단기적인 반등보다 더욱 낮은 가격 목표를 제시했다.
상황은 다른 전문가들도 비슷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애널리스트 악셀 애들러 주니어(Axel Adler Jr.)는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압박감과 피로, 그리고 회의감에 휘말려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11월부터 본격적인 ‘크립토 윈터’가 시작되었으며 그 상황의 심각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러한 시기가 바로 사이클을 견뎌내는 투자자와 그렇지 못한 투자자를 가르는 시점”이라고 강조하며, “겨울은 투기꾼을 걸러내고 시장을 정화하는 작업이 진행되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시장 하락의 배경에는 거시적 요인들이 작용하고 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최근 미-엔(USD/JPY) 환율에 대해 ‘속도 점검(rate check)’을 실시하면서 통화 시장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 환율이 154엔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160엔이 심리적 경계선으로 자리 잡고 있다. QCP 캐피털은 단기적으로 시장 참가자들이 엔 매도 포지션을 줄이고 방어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 내 정치적 불확실성 역시 암호화폐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하원에서 공화당이 예산 법안 처리를 강행하는 반면, 상원 민주당은 이를 저지할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정부 자금 집행 마감일이 1월 30일로 다가오면서, QCP는 양당 간 합의 실패 시 부분적인 셧다운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블록체인 예측 시장 폴리마켓(Polymarket)은 1월 31일까지 셧다운이 발생할 확률을 약 75%로 평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암호화폐 시장은 고도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 간의 눈치 싸움으로 인해 가격 움직임은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의 재하락이 시장의 재편을 의미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8만 달러가 바닥이 아니다’는 분석에서 보듯, 진정한 반등이 이루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며, 시장 참여자들의 ‘디스플린(Discipline)’ 또한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린 없는 투자자는 겨울을 견디지 못한다”라는 말처럼, 현재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반등에 기대기보다는 장기 생존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시기에 실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것만이 시장에서 살아남는 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