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자동차 생산량 1위는 중국이지만, 1인당 자동차 생산량에서는 슬로바키아가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BBC의 보도에 따르면 슬로바키아는 연간 약 100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며, 인구는 540만 명에 불과해 1인당 생산량이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국내외 다양한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공장 유치 덕분이다.
슬로바키아는 현재 유럽의 ‘자동차 허브’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는 여러 해외 완성차 기업들의 투자 덕분이다. 그중에서도 기아자동차는 슬로바키아 북부 질리나시에 위치한 공장에 지난 몇 년 간 25억 유로, 약 4조3000억 원을 투자해 왔다. 이외에도 재규어 랜드로버와 유럽의 스텔란티스, 그리고 볼보의 친환경 전기차 공장도 슬로바키아에 위치할 예정이다.
현지에서 근무하는 마르셀 푸콘은 “어릴 적부터 자동차에 대한 열정이 있었고, 이제 직접 차를 만드는 일을 하게 돼 꿈을 이뤘다”고 전했다. 또 다른 기아차 생산직인 시모나 크노바는 “실질적으로 가족 중 절반이 이곳에서 일하고 있으며, 남들보다 더 좋은 임금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싶었다”며, 기아 공장의 월급이 평균 2400 유로, 즉 약 412만 원으로 슬로바키아 평균 임금인 1400 유로, 약 240만 원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슬로바키아는 과거 소비에트 연방의 일원으로 자동차 산업이 존재했던 역사적 배경 덕분에 현재의 높은 생산량을 유지하고 있다. 소련 붕괴 이후 시장 자율화가 진행됨에 따라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폭스바겐이 먼저 투자를 개시했으며, 현재 여러 자동차 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형태를 띠고 있다.
슬로바키아는 상대적으로 낮은 인건비를 주요 강점으로 갖고 있다. 독일 자동차 산업 전문가인 페터 프로콥은 BBC에 “1990년대에 비해 지금도 슬로바키아의 노동 비용은 독일의 20%에 불과하며, 서유럽 평균 대비 60% 수준이다. 이러한 저렴한 인건비에도 불구하고 생산성은 높아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슬로바키아의 자동차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이곳에 눈을 돌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슬로바키아는 유럽에서뿐만 아니라 전 세계 자동차 생산의 중요한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