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증시에 투자하는 미국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올해 들어 눈부신 상승세를 기록하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주요국 증시를 압도적으로 초과 상승함에 따라 이를 추종하는 ETF에 대한 자금 유입도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 ETF닷컴의 보고서를 보면, ‘디렉시온 데일리 MSCI 사우스코리아 불 3X 셰어스(KORU)’의 올해 수익률은 무려 71.3%에 달하고 있다. 이 ETF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집계하는 MSCI 코리아 25/50 지수를 3배로 추종하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80개 이상의 한국의 주요 기업들로 구성되어 있다. KORU는 올해 상장된 모든 미국 ETF 중에서 수익률 20위에 올라 있으며, 개별 국가 대표 지수에 투자하는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비 레버리지 ETF인 ‘아이셰어스 MSCI 사우스코리아(EWY)’와 ‘프랭클린 FTSE 사우스코리아(FLKR)’ 역시 각각 20% 안팎의 수익률을 올리며 긍정적인 성과를 보였다. 이와 함께 자금 유입이 두드러진다. KORU는 이번 달에만 1577만 달러(약 224억 원)가 순유입되었으며, 이는 2024년 이후 월간 최대 규모다. EWY는 한 달 만에 1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유입되어 총 13억7500만 달러(약 2조 원)에 달하는 자금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EWY가 2000년 상장 이후 기록한 가장 큰 규모로, 올해는 이미 작년의 순유입액 70%에 해당하는 자금이 유입된 상황이다.
이러한 투자 증가의 배경에는 한국 증시의 강세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들어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2% 내외로 상승한 반면, 코스피는 20% 이상의 눈에 띄는 상승률을 보였다. 브라질의 보베스파(12.9%), 대만의 자취엔(10.7%) 같은 주요국 지수의 상승률을 능가하는 성과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글로벌 투자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상대적으로 상승세가 예상되는 한국 등 아시아 증시로 자산을 다각화하려는 시도로 분석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한국 증시의 강세는 미국 ETF에 대한 과거의 투자 패턴을 변화시키며, 미래 투자 전략 가운데 아시아 시장, 특히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중요한 전환점을 만들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