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발언이 세계 금융시장에 큰 파장을 미치고 있다. 이로 인해 유럽의 여러 연기금이 미 국채를 매도하기 시작했으며, 캐나다의 주요 투자기관인 온타리오 투자운용공사(IMCO)는 이러한 흐름에 동참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IMCO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다는 사실과 달러 약세를 동시에 언급하며 스위스 프랑, 일본 엔화, 금과 같은 대안 자산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IMCO는 635억 달러(약 91조 원)를 운영하는 캐나다 최대의 기관투자가로, 캐나다는 미국 자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나라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보고서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비전통적인 접근이 장기적으로 달러 가치에 압박을 가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과 채권 수익률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음을 강조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더 이상 달러를 안전자산으로 보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며, 미국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아닐 수 있다는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최근 달러 가치는 2022년 이후 최고 하락폭을 기록하며 4년 만에 최저 수준에 도달했다가 소폭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달러지수가 27일 95까지 떨어지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고, 후속 반등이 있었으나 여전히 미국의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월부터 ‘달러 약세’의 필요성을 직접 언급해온 가운데, 최근 미국과 일본 정부의 환율 협력 관련 소문이 달러 급락을 유도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유럽에서도 조기 자산 비중 축소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특히 덴마크령 그린란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영토 야욕이 부각되면서 유럽 연기금들의 반미(反美)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아카데미커펜션과 알렉타와 같은 유럽의 일부 연기금들은 트럼프의 정책이 신용 위험을 초래한다고 판단하고 미 국채 보유를 축소하고 있다.
닉 샤미 IMCO 수석 전략가는 “미국의 위상이 변화하는 글로벌 경제 속에서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필요하다”며, 이는 미국 비중을 줄이고 다른 지역으로 확대 기회를 모색하는 방향으로의 전략 수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러나 IMCO 대변인은 이 보고서가 구체적인 투자 조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통적 유대 관계가 있는 캐나다와 미국 간의 갈등도 여전히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카니 총리는 최근 다보스 포럼에서 현 국제 상황을 ‘파열(Rupture)’이라고 지칭하며 중견국 간의 연대를 촉구했다. 이는 명백히 반트럼프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