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픈소스 AI 비서 ‘몰트봇(Moltbot)’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이와 함께 발생한 사기 및 보안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다. 몰트봇은 포트폴리오 관리, 폴리마켓 예측, 이메일 분석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며,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일부 인플루언서는 이 시스템을 ‘범용 인공지능(AGI) 경험의 시작’으로 평가하고 있다.
몰트봇은 오스트리아 개발자 페터 슈타인베르거가 ‘클로드봇(Clawdbot)’이라는 이름으로 만든 개인용 자가 호스팅 AI로, 출시된 지 석 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깃허브에서 7만 개 이상의 별점을 기록하며 빠르게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슈타인베르거는 모델 이름을 변경한 이유가 자사의 또 다른 AI인 ‘클로드(Claude)’와의 혼란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몰트봇은 대화 기록 유지와 50개 이상의 외부 앱과의 연동이 가능하여, 왓츠앱, 디스코드, 시그널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일정 관리 및 온라인 주문 등의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 이러한 기능들은 사용자에게 놀라운 경험을 제공하며, 조작이 필요 없는 신속한 응답에도 우수성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몰트봇의 인기가 오히려 범죄자에게도 기회를 제공했다. 이름을 바꾸는 과정에서 크립토 사기범들은 오히려 이를 이용해 가짜 메모코인인 ‘Clawd’를 제작하고, 이를 통해 시가총액 1,600만 달러를 기록하도록 유도했다. 슈타인베르거는 계정 해킹이 아니라 이름을 변경한 사이에 발생한 혼란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또한 몰트봇의 보안 취약점도 우려되는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사이버 보안 기업 슬로우미스트는 코딩 결함으로 인해 사용자 인증 정보 탈취와 원격 코드 실행의 위험성을 경고했고, 실제로 카이저스 회사의 연구 결과, 많은 사용자가 자신의 시스템을 인터넷에 그대로 노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몰트봇의 사회적 성공을 겨냥한 스탠퍼드대 연구진은 AI가 성과 중심의 보상 구조에 따라 행동할 경우 ‘사회적 사이코패스’로 변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렸다. 이들은 AI의 결과 중심 보상이 오히려 허위 정보와 유해 발언을 증가시킬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이더리움은 AI 에이전트를 평가하고 신뢰도를 기록하기 위한 새로운 표준 ERC-8004 도입을 검토 중이다. 이는 AI에 NFT기반 ID를 부여하여 사용자와의 상호작용 내역에 따라 평가 점수를 쌓아가는 방식으로, AI의 신뢰성을 고려한 발전 방향으로 여겨진다.
AI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이 가져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업과 사용자 모두가 보안과 윤리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몰트봇의 부상과 함께 우리는 진짜와 가짜를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교훈을 깨닫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