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금값이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으로서의 명성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 글로벌 경제의 불안정성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통화 정책 불확실성이 결합되면서 안전자산인 금과 은의 가격이 높아지는 반면, 비트코인은 지속적인 가격 정체 또는 하락세를 경험하고 있다.
지난 한 달 동안 금은 25%, 지난 6개월 간에는 무려 66% 상승하였고, 5년 전과 비교하면 200%의 수익률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같은 기간 동안 각각 2.5%와 25%의 하락을 기록하며, 2021년 이후로도 전반적으로 156%의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4월 비트코인은 1조 8,500억 달러의 시가총액을 기록하여 은의 1조 8,400억 달러를 넘어섰으나, 현재는 이와 정반대로 은의 시가총액이 6조 7,000억 달러로 급등하고 비트코인은 1조 7,500억 달러에 머무르고 있어 극명한 격차가 벌어졌다.
이러한 가격 차이는 투자 심리와 자금 흐름에서 기인하고 있다. 특히 기관 자금의 유입과 상장지수펀드(ETF)의 거래가 활성화되며 비트코인이 ‘성숙한 자산화’ 과정에 접어들고 있지만, 이로 인해 전통적인 급등락에 기반한 수익 기회는 줄어들고 있다.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 정책에 대한 발언이 시장에 급격한 반응을 불러일으켰으며, 이는 비트코인에 대한 신뢰를 일정 부분 약화 시켰다는 분석이다.
금값 상승의 또 다른 배경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으로부터 오는 불안정성이다. 그는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를 조장하며, 인베스코의 크리스토퍼 해밀턴은 금의 최고치 경신 속도가 기존 정책 수단에 대한 신뢰가 얼마나 빠르게 무너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그렇지만 기관 투자자의 참여가 늘어나고 있는 점은 비트코인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월가에 상장된 현물 ETF로의 자금 흐름이 이를 뒷받침한다. 그러나 많은 기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핵심 자산’보다는 ‘전술적 투자’로 간주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4년 주기로 가격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2018년에는 무려 74% 하락한 사례도 있으며, 이는 앞으로도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반면 최근 금과 은 시장은 과열세에 접어들고 있으며, 이는 과도한 유입으로 인해 ‘혼잡 거래’ 상태를 나은 것으로 해석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추하고 지속적인 반전’이 존재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특정 장기 투자자들은 주식, 원자재, 예측 시장으로 눈을 돌리며 비트코인의 빠른 수익 가능성에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한 분석가는 비트코인이 의미 있는 수준에서 강세를 유지하려면 최소 10만 달러를 현 수준에서 오랫동안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비트코인이 9만 달러도 넘지 못하는 상황이므로, 앞으로의 가치 상승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안전한 자산인지에 대한 논의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금의 가치가 상승하고 비트코인이 저조한 흐름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단순한 숫자의 변화에 연연하기보다는 시장의 구조와 사이클을 깊이 분석해야 한다. 이러한 안목을 기르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으며, 자산 간 흐름과 거시 경제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