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BTC)의 가격이 올해 초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8만 4,000달러(약 1억 2,041만 원) 아래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비트코인 하락을 현물 매도보다는 선물 포지션 청산에 따른 기술적 조정으로 분석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은 한때 8만 3,600달러(약 1억 1,973만 원)까지 떨어지면서 10주간 지속되던 박스권의 하단을 시험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17일 이후 주간 종가 기준으로 8만 4,000~9만 4,000달러(약 1억 2,041만~1억 3,480만 원) 사이에서 움직이며 박스권을 형성해 왔다. 현재의 하락은 이 박스권 범위의 하단을 위협하고 있어 시장에서 추가적인 하향 압력에 대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뉴욕장이 시작되면서 비트코인은 8만 8,000달러(약 1억 2,619만 원)에서 약 4.4% 급락, 8만 3,600달러까지 떨어졌다. 이 과정에서 5억 7,000만 달러(약 8,172억 원) 규모의 롱 포지션이 청산되어 시장에 과도한 레버리지가 쌓였음을 보여줬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는 이날 2시간 안에 전체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매도 체결량(Taker Sell Volume)이 41억 달러(약 5조 8,774억 원)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투자자들이 자발적으로 비트를 매도한 것이 아니라, 청산 과정에서 비자발적으로 매도에 나섰다는 것을 의미한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루크온체인은 유명 고래 투자자인 ‘BitcoinOG(1011short)’의 사례를 통해 “2주 만에 1억 3,800만 달러(약 1,978억 원)를 손실 봤고, 누적 수익은 1억 4,200만 달러(약 2,038억 원)에서 386만 달러(약 554억 원)로 급감했다”고 전했다.
시장 전문가는 이번 급락이 장기적인 추세 전환이라기보다는 레버리지 청산에 따른 전형적인 조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8만 3,800달러(약 1억 2,002만 원)를 여러 차례 방어했지만, 반등 동력이 약화되면서 단기 하락 압력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주요 지지선이 무너지면 11월 저점인 8만 600달러(약 1억 1,563만 원)까지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분석가 크립토 제노(Crypto Zeno)는 “2025년 중반 이후 수익률이 마이너스 26%까지 악화되었다며, 선물 미결제약정이 8~10% 급감할 때마다 지역적 저점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반복적인 레버리지 청산이 일시적인 하락을 유발했지만, 전반적인 추세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번 하락은 구조적인 약화를 시사하지 않지만, 과도한 레버리지를 정리하는 조정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만약 주요 지지선을 방어하지 못한다면 심리적 불안이 더욱 커질 수 있어 단기 시장 흐름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시장의 하락장에서 중요한 것은 버티는 힘과 다시 시세를 높일 수 있는 능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