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프라모델 마니아들 사이에서 ‘성지’로 널리 알려진 조이하비가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창업주의 고령화에 따라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중소기업 승계형 인수합병(M&A)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조이하비는 1995년 설립된 하비 전문 기업으로, 연간 매출 약 40억 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주로 반다이 건담 및 다양한 프라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조이하비의 경영권이 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창업주가 고령에 접어들며 은퇴를 준비하고 있지만, 직계 가족으로의 승계나 내부 전문경영인 체제로의 전환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기업의 영속성을 위해 브랜드 가치를 이해하고 이를 잘 확장할 수 있는 다른 기업에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이하비의 본점은 서울 구로구 신도림 테크노마트에 위치하며, 2002년부터 20년 이상 운영되고 있다. 매장은 300평 규모로, 반다이 건담, 밀리터리 모델 등 다양한 프라모델과 함께 도색 재료 및 부품을 판매하고 있다. 비록 온라인으로도 프라모델을 구매할 수 있지만, 조이하비 매장은 수천 종의 실물 피규어를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많은 고객이 선호하는 장소로 자리잡았다.
업계 전문가들은 조이하비의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기업으로 체험형 매장을 증대시키려는 백화점 운영사나 복합쇼핑몰 업체, 또는 자사 지식재산권(IP)의 오프라인 접점을 필요로 하는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회사 등을 지목하고 있다. 조이하비는 도매 매출 비중을 늘리는 한편, 마니아층인 고정 고객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 경영권 매각 자문은 기술보증기금 M&A 파트너스 중 하나인 모멘스투자자문이 맡고 있으며, 향후 어떤 기업이 이 매물에 관심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이하비의 매각은 단순히 경영권 이양을 넘어, 한국 프라모델 시장의 지속 가능성과 브랜드 가치를 이어가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