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트럼프 관세 위협과 지정학적 긴장으로 2개월 최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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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트코인(BTC) 가격이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며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요 원인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발언과 함께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동결 결정, 그리고 격화된 지정학적 갈등이다. 특히 암호화폐 시장은 1월 마지막 주에 하락세로 마무리되었으며, 이러한 변화는 투자자들의 심리에 큰 영향을 미쳤다.

비트코인은 1월 넷째 주 초반 90,000달러(약 1억 3,021만 원)를 넘는 저항선을 넘으려 했지만 실패하며 주말 동안 89,000달러(약 1억 2,871만 원) 선에서 횡보했다. 그러나 주말 저녁,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산 수입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하며 시장 분위기가 급변했다. 그 결과, 다음 날 비트코인은 86,000달러(약 1억 2,433만 원)로 하락하며 최근 5주 가운데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튿날 매수세가 유입되어 다시 90,000달러 이상을 회복했다. 그러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3.25~3.50%로 동결하겠다는 발표 이후, 비트코인 가격에 큰 변동은 없었지만 중동 지역에서의 군사 긴장은 투자자들에게 추가적인 불안을 안겼다. 미국의 이란에 대한 군사적 경고와 항공모함의 중동 지역 추가 배치는 암호화폐 시장에 악영향을 미쳤다.

결국 비트코인은 목요일 저녁에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다음 날 81,000달러(약 1억 1,722만 원)로 밀리며 2개월 만에 최저점을 경신했다. 이후 소폭 반등해 82,700달러(약 1억 1,960만 원)선을 회복했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약 7.2% 하락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더리움(ETH)과 리플(XRP) 같은 다른 주요 암호화폐들도 비슷한 하락폭을 보였다.

특히 코인셰어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주 암호화폐 투자 펀드에서 약 173억 달러(약 2조 5,040억 원)가 유출되며 2025년 11월 이후 최대의 이탈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투자 심리의 급격한 악화를 나타내며, 전문가들은 이러한 약세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해시레이트 또한 미국 남부의 혹한기와 정전 사태로 인해 급감해, 채굴자들에게 상당한 피해를 입혔음을 알리고 있다.

금융 대기업들의 움직임은 상반된 모습을 보인다. 피델리티는 이더리움 기반의 스테이블코인 ‘피델리티 디지털 달러(FIDD)’ 출시를 준비 중이며, 이는 전통 금융기관이 블록체인에 진입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토큰화된 증권에 대한 명확한 지침을 발표하며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하락세 속에서도 금과 은의 가격은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은 가격은 이후 15% 하락하며 변동성을 보였다. 일부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실버 FOMO(놓치기 싫은 공포)’에 휘말려 단기 거래를 시도하다 손실을 입은 사례도 보고되었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의 전체 시가총액은 약 2조 9,000억 달러(약 4,195조 원)에 이르며,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비중은 57%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외부 요인에 의해 꺾였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으며, 정치적 리스크가 증가함에 따라 가격 방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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