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미국 내 현물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총 2조 6,000억 원(약 18억 2,000만 달러)의 대규모 자금 유출이 발생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 5거래일 동안 비트코인 ETF에서는 약 2조 1,630억 원, 이더리움 ETF에서는 약 4,741억 원이 순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같은 자금 유출은 최근 금과 은 시장의 급등세가 반영되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시장 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은 같은 기간 각각 6.55%와 8.99% 하락하며, 현재 비트코인은 83,400달러, 이더리움은 2,685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가격 하락은 ETF 자금 유출과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기술적 차익 실현이 주된 원인으로 파악된다. Investment analyst 에릭 발추나스는 최근 SNS에서 비트코인 가격에 대한 비관론이 과도하다고 지적하며, 비트코인의 성장이 다른 자산들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두드러진다고 강조했다.
흥미로운 점은 지난 14일 비트코인 ETF에서 2026년 들어 최대 규모인 1조 2,211억 원이 순유입된 사실이다. 이는 미국 의회에서 가상자산 규제 법안인 ‘CLARITY 법안’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당시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 심리 지표인 ‘크립토 공포와 탐욕 지수’는 탐욕 단계인 61포인트에 도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후 금속 시장이 랠리를 보이며 귀금속으로의 투자 자금 이동이 가속화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자금 이탈이 가속되었다.
ETF 유입 및 유출은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 심리를 나타내는 중요한 척도로, 자금이 유입될 경우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의 기대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반면 대규모 자금 유출은 시장에 단기 하락 압력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긍정적인 전망이 존재한다. 비트와이즈의 CIO 맷 허건은 ETF 수요가 지속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견고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발추나스는 재차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 투자 내러티브가 시장에 구체화되기 이전에 가격이 미리 상승했음을 언급하며, 현재의 조정은 시장이 숨을 고르는 과정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은 1월 들어 5.13% 하락했으며, 시장은 여전히 고점 부담과 수요 둔화 사이에서 조정 국면에 있다. ETF 자금 흐름 및 글로벌 유동성 변화는 앞으로의 시장 방향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이러한 시장의 변동성 속에서도 진정한 투자자는 가격 변동에 흔들리지 않고 구조적 관점에서 시장을 분석해야 한다. 비트코인 가격 조정의 뒤에는 ETF 수요의 지속 여부, 귀금속으로의 자금 이동 및 거시 유동성 변화라는 폭넓은 흐름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