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법무부는 캄보디아에 기반을 둔 암호화폐 투자 사기와 관련하여 중국 국적의 남성 징량 수(Jingliang Su)에게 징역 46개월을 선고했다고 발표했다. 이 사건은 3,690만 달러(약 535억 원)의 피해를 초래했으며, 이는 미 사법당국의 국제 사기 단속이 강화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징량 수는 단순히 피해자들의 돈을 세탁한 혐의로 유죄를 인정했고, 2,686만 7,242달러(약 389억 원)의 배상명령도 받았다. 재판은 로스앤젤레스 연방지방법원에서 진행됐다.
이번 사건은 미국 피해자 174명을 대상으로 한 로맨스 스캠과 가상 투자 플랫폼의 수법을 사용한 복합적인 사기였다. 피해자들은 소셜 미디어, 전화, 문자 메시지, 데이팅 앱 등을 통해 처음 접촉되었고, 일정 시간 내에 신뢰를 쌓은 후 허위의 암호화폐 투자 기회로 유인됐다. 공범들은 정교한 가짜 거래소 웹사이트를 운영하며 피해자들에게 돈을 입금하도록 유도했고, 허위로 잔고를 표시하여 실질적으로 수익이 발생하는 것처럼 속였다. 그러나 사실상, 입금된 돈은 즉시 조직에 의해 인출되어 사라진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법무부 범죄과의 타이슨 듀바 차관보는 “디지털 시대의 사기 수법은 점차 정교해지고 있으며, 이 사건의 피고인들은 성실한 근로자들의 돈을 사 fraudulently 사들인 것”이라고 경고했다. 불법적인 자금 세탁 경로도 매우 치밀하게 설계되었다. 범죄자들은 피해자의 계좌에서 인출한 돈을 바하마의 델텍은행으로 이체한 후, 이를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로 변환하고 이후 캄보디아의 범죄 조직 지갑으로 송금했다. 이러한 과정은 TRM랩스의 조사 결과로 밝혀졌다.
이번 판결은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추진되고 있는 암호화폐 관련 범죄에 대한 집중 단속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 징량 수는 이미 2024년 12월부터 구금 상태였으며, 유죄를 인정한 8명의 공범 중에는 불법 송금 사업에 참여한 자도 포함되어 있다. 법무부는 지난해에서만 265명의 범죄자를 기소하였으며, 범죄액은 160억 달러(약 23조 2,160억 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재작년과 비교할 때 두 배에 가까운 수치이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개별 범죄가 아니라 국제적으로 체계화된 사기 네트워크의 일환으로, 법무부의 단속 방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는 점점 더 국제 범죄의 주요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이에 맞서기 위한 글로벌 차원의 법적 대응도 강화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제 스캠과 자금 세탁 같은 복잡한 수법을 인지하고, 보다 세밀한 분석력을 갖출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본 사건을 바탕으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가짜 투자 플랫폼을 구별하고 USDT의 세탁 흐름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