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더리움(ETH)이 7개월 만에 2,400달러(약 348만 원) 아래로 급락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이로 인해 하루 동안 약 5억 5,000만 달러(약 7,983억 원)에 해당하는 이더리움 롱 포지션이 청산되며 많은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었다.
이번 하락세는 토요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되었고, 이더리움은 순간적으로 10% 이상 하락하며 주간 기준으로는 18% 가까운 낙폭을 보이며 주요 코인들 중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 2일 이후 처음으로 2,400달러 이하로 떨어진 것이며, 일주일 전만 해도 이더리움은 3,070달러(약 445만 원)까지 반등하며 3,000달러 선을 회복했었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유보 발표 이후 시장은 다시 급격히 하락하기 시작했다.
하락의 원인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이더리움 가격은 2,800달러(약 406만 원)로 내리막을 걸었다. 특히 이 기간 동안 이더리움 보유자들이 7만 개 이상의 ETH를 거래소로 이동시켜 매도 압력이 커졌고, 전문가들은 이더리움이 중요한 지지선인 2,700달러(약 391만 원)를 이탈하면서 ‘생존 혹은 붕괴’의 변곡점에 서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고래들이 이더리움을 매수하는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더리움 고래들이 비트코인보다 이더리움을 더 많이 순매수하고 있으며, 바이낸스와 OKX 거래소에서는 각각 29억 7,000만 달러(약 4조 3,115억 원)와 24억 2,000만 달러(약 3조 5,110억 원) 규모의 롱 포지션이 쌓이고 있다고 한다. 고래들이 하락세 속에서도 저가 매집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은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하락세는 레버리지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초래했다.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하루 동안 청산된 이더리움 롱 포지션 금액은 5억 5,000만 달러를 넘어섰으며, 이는 비트코인의 4억 7,500만 달러(약 6,889억 원) 청산액보다도 많은 수치이다. 지나친 레버리지에 의존하는 투자자들이 하락장에서 큰 타격을 입었음을 보여준다.
현재 시장은 이더리움 가격이 2,400달러 전후에서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 아니면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지를 주목하고 있다. 거시경제의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위기가 겹치면서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단기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레버리지 투자 비중을 낮추고 저점에서 분할 매수 전략을 고려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번 이더리움 급락은 지나친 레버리지에 의존한 개인 투자자들과 하락 시장에서 기회를 창출하는 고래 투자자들 간의 큰 경계를 드러내고 있다. 시장의 변동성 속에서도 장기적인 관점을 지닌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