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국내 증시가 호황을 이끌어내면서 금융시장 내에서의 자금 이동, 즉 ‘머니 무브’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코스피 지수가 장중 5300선을 넘어서자, 시중은행의 대기성 자금은 급격하게 줄어들고 반대로 투자자 예탁금은 100조원을 넘어서며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 1월 말에 지급된 직장인 보너스 자금까지 추가되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에 기반하고 있다.
1월 29일 기준으로,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 등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이 643조2634억원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지난해 12월의 674조84억원에 비해 30조7450억원 감소한 수치다. 이러한 감소 폭은 지난 2년 동안에서 가장 큰 것으로, 예금자들은 유동성을 가지고 있지만 금리가 거의 없는 이 자금을 주식시장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보통 연말이나 연초에는 정기예금 만기 자금이 요구불예금으로 유입되기 마련인데, 이번에는 예상과 다른 흐름이 발생하고 있다.
코스피가 상승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 27일에 100조원을 넘었으며, 이후 4거래일 연속 증가하며 103조7071억원에 달했다. 이는 예전보다 더 많은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융권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주식시장 강세가 지속될 경우 머니 무브 현상 역시 계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신용대출 및 마이너스통장 사용도 증가하고 있다. 5대 은행의 마이너스통장대출 잔액은 40조1359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265억원이 늘었고, 해당 기간 신용대출 잔액도 2130억원 증가했다. 통상적으로 1월 하순에는 상여금 지급 후 상환이 증가하지만, 올해는 주식 시장의 활황에 따라 상환 대신 다시 투자에 자금을 활용하는 경향이 보인다.
그러나 가계대출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 1월 29일 기준으로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65조8619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조8162억원 줄어들었다. 이는 2023년 3~4월 이후 약 33개월 만의 감소세이며, 주택담보대출 역시 월간으로 1조9008억원 감소해 이 또한 33개월 만의 최대 감소 폭이다.
은행권에서는 이러한 다양한 금리와 대출 형태 간의 변화가 동시에 일어나는 상황이 이례적이라며, 향후 증시 강세가 지속될 경우 자금의 이동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투자자들이 단기적인 수익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음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