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빈 워시가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으로 지명되면서 글로벌 금융 시장이 큰 혼란을 겪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인사인 워시는 과거 연준 이사로 재직하던 시절 매파적인 성향을 보였던 만큼, 그의 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날 금속 시장과 암호화폐 시장은 큰 폭으로 하락하였고, 달러화는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워시의 지명 소식이 전해진 지난 30일(현지시각), 뉴욕 증시는 급격한 변동성을 겪었다. 특히 금 현물 가격은 트라이온스당 4883.62달러로 9.5% 하락했고, 4월 인도분 금 선물은 11.4% 급락해 4745.10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1980년 이후 최대 하락 폭에 해당하며, 은 가격 또한 31.4% 급락한 78.5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급락이 금리 인하를 기대했던 투자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워시가 매파적인 성향을 지닌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는 점은 시장의 추가적인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금리 인하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동시에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긴축적 정책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커서 시장이 혼란스럽다.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3.52%로 하락했으나, 10년물과 30년물 국채 금리는 각각 4.24%와 4.876%로 증가하며 장단기 금리 차가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케빈 워시가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예측이 반영되어 단기 금리에 하락세가 나타났으나, 장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매파적 성향이 반영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한국의 외환 시장에서도 영향을 받아 달러당 원화 가치가 급락하며, 1450원대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된다.
워시가 최근 양적 긴축(QT)을 통해 대차대조표를 축소하겠다고 주장한 바, 이는 시장에 긍정적이기보다는 오히려 쇼크를 줄 수 있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그는 또한 과거의 매파적인 이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상황에 따라 금리 인하 주장을 펼쳐왔다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마켓에서의 혼란은 이러한 매파와 비둘기파의 혼재된 신호로 인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워시가 설사 금리를 높이더라도 시장의 독립성을 지키려 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지만, 경제학계에서는 그의 정책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결국, 워시의 지명은 미국 경제의 복잡한 통화 정책과 투자자의 심리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앞으로의 행보에 따라 금융 시장의 반응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