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랍에미리트(UAE)의 국부펀드인 아리암 인베스트먼트 1(Aryam Investment 1)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연계된 암호화폐 스타트업 ‘월드리버티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에 약 5억 달러(한화 약 7,260억 원)를 투자하며 49%의 지분을 확보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 계약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복귀를 앞두고 체결된 것으로, 향후 정치 및 산업계에 상당한 파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투자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셰이크 타흐눈 빈 자이드 알 나흐얀 국가안보보좌관의 후원을 받고 진행된 것이라고 전했다. 계약은 2025년 1월 비공식적으로 체결되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인 에릭 트럼프의 서명이 포함된 사실도 알려졌다. 이는 UAE와 트럼프 일가 간의 밀접한 관계가 엿보이는 대목으로, 암호화폐 업계와 정치권 모두에서 민감한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투자금 중 약 절반인 2억 5천만 달러가 선지급되었으며, 그 중 1억 8,700만 달러는 트럼프 일가가 소유한 법인에 전달됐다. 나머지 금액은 공동 창업자의 가족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분배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월드리버티 측은 트럼프 일가의 지분 축소 사실만 언급한 상태로, 전체 투자 계약에 대한 구체적인 세부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암호화폐 시장의 악재로 인해 이더리움(ETH)의 가격이 급락하면서 대규모 암호화폐 보유 기업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가 약 87억 달러(한화 약 12조 6,324억 원)의 미실현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이 기업은 유명 애널리스트 톰 리와 연계된 상장 암호화폐 재무기업으로, 이더리움 보유량을 늘리며 투자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비트마인은 보유한 이더리움의 총 가치는 약 96억 달러로, 지난해 10월의 최고 가치와 비교했을 때 크게 하락한 상황이다.
또한, 미국 재무부는 최근 이란 외환 네트워크와 연결된 영국 등록 암호화폐 거래소 2곳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번 제재는 미국 정부가 이란 제재 프로그램을 통해 암호화폐 플랫폼을 직접 겨냥한 첫 번째 사례로, 디지털 자산이 제재 회피 수단으로 악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되고 있다. 재무부는 해당 거래소들이 이란 정권과 연계되어 있으며, 반체제 시위 탄압에 관여한 사실을 근거로 제재를 진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중동 자본의 결합, 이더리움의 급락, 그리고 미국의 제재 확산은 암호화폐 시장이 정치·산업·지정학적 요소가 얽혀 있는 복잡한 전장임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단순한 투자 전략이 아닌 복합적 데이터 분석 및 글로벌 흐름에 대한 이해가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