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북극 안보 강화 군사 계획 착수…그린란드 합병 논란에 대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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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북극 지역의 안보 강화를 위한 군사 계획에 착수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최근 러시아의 북극 및 발트해 위협이 커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합병 시도를 둘러싸고 발생한 논란이 나토의 안보 활동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나토의 유럽연합군 최고사령부 대변인 마틴 L. 오도넬 대령은 “‘북극 파수꾼(Arctic Sentry)’로 명명된 이 감시 활동 강화 계획이 진행 중”이라고 전하며, 이 모든 활동이 북극 지역에서 나토의 군사 태세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계획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독일 매체 슈피겔은 알렉서스 그린케비치 나토 사령관이 이 ‘북극 파수꾼’ 활동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나토 국방장관들이 오는 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이 주제를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에서는 북극 지역의 전반적인 안보 문제와 더불어, 최근 화제를 모은 그린란드 합병 문제에 대한 대응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합병 문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물러섰지만 여전히 이 지역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31일 트럼프 대통령이 비공식적인 만찬에서 “캐나다는 미국의 51번째 주가 될 것이고, 그린란드는 52번째 주가 될 수 있다”며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밝혔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그린란드에 대한 더 많은 통제권을 요구하고 있으며, 나토 측과의 논의를 통해 미군 기지 내 토지의 주권을 미국이 가질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덴마크와 그린란드 측은 영토 주권 문제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협상에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덴마크 정부는 과거 1951년에 체결된 군사조약을 재협상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영토 주권에 대한 양보는 없다는 것이 주요 입장이다.

이와 같은 배경 속에서 나토의 군사 계획 착수는 단순히 군사적 대응을 넘어서 북극 지역에서의 정치적 세력 균형을 맞추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 있다. 북극 지역의 자원 개발과 지정학적 중요성이 더해짐에 따라 나토의 군사적 개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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