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CEO, “2028년까지 메모리 공급 부족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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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메모리 칩 시장에서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반도체 기업 인텔의 립부 탄 CEO는 메모리 칩의 부족 현상이 앞으로 최소 2년 이상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최근 열린 시스코 시스템즈 콘퍼런스에서 “공급 부족이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며, 주요 메모리 기업 두 곳으로부터 2028년까지 공급 부족 상황이 개선될 것이란 답변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현재 인공지능(AI) 인프라의 확장에 따라 메모리 칩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시장 조사 기관인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D램 평균 가격은 전 분기 대비 90~95%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종전의 55~60% 상승 추정치보다 대폭 상향 조정된 수치다. 또한, 낸드 가격도 33~38%에서 55~60%로 상승할 전망이다. 이러한 가격 상승은 지난해 4분기 개인 컴퓨터(PC)의 출하량이 예상보다 많아지면서 PC용 D램의 수요가 증가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고부가가치 제품인 서버용 D램의 공급 역시 부족한 상황이다. 북미와 중국의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 및 서버 OEM 업체들은 장기 D램 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올해 1분기 서버용 D램 가격은 전 분기 대비 약 90%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저전력 D램의 가격도 1분기 동안 90%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가격 상승은 이번 분기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 제조사들은 D램 생산에 집중하면서 낸드 공급이 줄어드는 양상이다.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가격은 1분기 동안 53~58%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낸드 전체 제품 가격은 55~60%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가격 상승은 컴퓨터 및 스마트폰에 필요한 메모리 공급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으며, 블룸버그 통신은 인텔이 메모리 공급의 부족으로 가격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인텔 프로세서를 탑재한 PC 가격 상승은 소비자 구매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탄 CEO는 AI 프로세서 시장의 선두주자인 엔비디아가 차세대 제품 및 플랫폼을 통해 메모리 수요를 더욱 확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AI가 막대한 양의 메모리를 소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메모리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으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있으며, 이들 회사는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익을 크게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두 주요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각기 100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에도 높은 메모리 수익성을 보이며 5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 대만의 TSMC보다 높은 수치를 보여주었다.

이처럼 메모리 가격 상승 및 공급 부족 현상은 기술 발전 및 시장 변화와 더불어 계속해서 중요한 이슈로 남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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