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BTC)의 가격이 최근 하락세를 극복하고 7만 8,000달러(약 1억 1,362만 원) 선을 수성하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이는 미국 경제의 회복 신호로 해석되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의 상승에 따른 결과로, 일부 전문가들은 이 지표가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를 자극할 수 있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미국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제조업 PMI는 1월 기준으로 52.6을 기록하며, 2022년 8월 이후 처음으로 경기 확장의 국면에 진입했다. 이 수치는 지난해 12월보다 4.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지난 26개월간의 위축을 종료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러한 지표 상승은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제조업의 회복이 지속된다면 금리 인하 및 물가 안정에 대한 필요성을 재논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역사적으로 PM이 지표의 반등은 비트코인의 주요 강세장 시작을 알리는 신호로 여겨졌다. 2013년, 2016년, 2020년의 사례를 통해, 많은 투자자들은 이번 조정이 비트코인에 대한 저가 매수가 가능하다는 낙관적 해석을 제시하고 있다. 조 버넷(Joe Burnett) 스트라이브(STRIVE) 전무는 “과거 유사한 PMI 반등이 비트코인 시장의 주요 불마켓 촉매제로 작용했으며, 이번도 마찬가지로 시장의 기류를 변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현재 비트코인은 단기 급락 이후 7만 8,000달러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작년 말에는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이후 대규모 청산과 거시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급락세를 보였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번의 조정을 기회로 판단해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은 기술 주식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며 ‘디지털 금’보다는 ‘위험 자산’으로의 성격이 강해지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제조업 PMI의 상승이 투기자산 회복의 신호로 간주될 수 있지만, 이러한 상관관계가 항상 작동하는 것은 아니다. 비트코인의 방향성은 ETF(상장지수펀드) 자금 유입, 유동성 여건, 지정학적 리스크, 그리고 암호화폐 산업의 개별 이슈 등 여러 요소에 의해 복합적으로 결정된다.
비트코인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일부 기관에서는 반등 흐름이 본격화된다면 연말까지 큰 상승폭을 기록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다른 분석기관에서는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어떤 대형 기관은 현재의 변동성이 지나치게 커서 정확한 예측 자체가 어렵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러한 다양한 시각은 시장에 대한 확신이 아직 부족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결국, 비트코인을 거시경제 흐름에 따라 움직이는 자산으로 해석하는 시각과 독립적인 가치 흐름을 강조하는 분석이 서로 공존하고 있다. ISM 제조업 지표의 상승은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를 메울 기회를 제공할 수 있지만, 비트코인의 중장기 방향성을 결정짓는 결정적 요인으로 간주하기엔 부족할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거시경제 지표와 유동성 상황, ETF 자금 유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며 전략적 대응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