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에서 하루 만에 5억 4,500만 달러 유출… 시장 약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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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TC) 현물 ETF에서 하루 만에 5억 4,500만 달러(약 7,990억 원)가 유출되는 대규모 자금 이탈이 발생했다. 이번 유출은 주중 누적 기준으로도 2억 5,500만 달러(약 3,741억 원)의 순유출을 기록하면서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불안감을 더욱 부각시켰다.

OLED 데이터 플랫폼인 소소밸류(SoSoValue)에 따르면, 현물 비트코인 ETF는 최근 하루 동안 대량으로 자금이 빠져나갔고, 올해 전체적으로는 35억 달러(약 5조 1,313억 원)의 순유입에도 불구하고, 54억 달러(약 7조 9,169억 원)의 환매가 발생하여 누적 기준으로는 여전히 18억 달러(약 2조 6,390억 원)의 순유출 상태다. 현재 전체 운용 자산 규모는 935억 달러(약 137조 1,014억 원)에 달하고 있다.

이번 유출은 시장의 약세 흐름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코인게코(CoinGecko)에 의하면,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올해 들어 약 20% 감소하며, 지난 3조 달러(약 4476조 원)에서 현재 약 2.5조 달러(약 3,730조 원)로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의 회복력을 주목하고 있다. 올해까지 누적된 비트코인 ETF 순유입 규모는 548억 달러(약 80조 3,477억 원)로, 작년 10월의 최고치인 629억 달러(약 92조 2,010억 원)와 비교해 약 13% 줄어든 수치다. 블룸버그의 ETF 전문 애널리스트 제임스 사이퍼트(James Seyffart)는 SNS에서 “정점에서 630억 달러를 유치했던 시장이 이 정도 하락폭이라면 생각보다 선방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는 대부분의 비트코인 ETF 투자자들이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자산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실제 ETF 자산 중 유출된 비중이 겨우 6%에 불과하다”며 보유 심리가 여전히 견고하다고 언급했다.

이번 유출 사태는 비트코인 ETF에만 국한되지 않고, 이더리움(ETH) ETF에서는 하루 만에 7,950만 달러(약 1,165억 원), 솔라나(SOL) ETF에서도 670만 달러(약 98억 원) 규모의 유출이 나타났다. 반면 리플(XRP) ETF는 480만 달러(약 70억 원) 규모로 소폭 순유입을 기록하며 다소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규모 유출이 단기 기술적 조정으로 볼 수 있지만, 일부 기관 투자자들의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이루어진 움직임을 반영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정책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요소다.

결론적으로, ETF 환매나 시장 조정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지만, 이러한 수치 뒤에 숨은 구조적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 진정한 투자자가 되는 길이다. 자금 유출이 전체의 6%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여전히 강한 보유 심리를 나타내며, 가격 변화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반감기 사이클이나 유동성 흐름 같은 매크로 프레임을 통해 시장을 구조적으로 이해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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