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더리움의 공동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이 최근 이더리움(ETH) 약 3,000개를 매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매도는 사전 예고가 있었고, 부테린은 보유 물량 일부를 인출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룩온체인에 따르면, 부테린은 지난 3일간 평균 1 ETH당 약 2,228달러(한화 약 326만 8,000원)의 가격으로 총 2,961 ETH를 매도해 총액이 약 660만 달러(한화 약 97억 원)에 달 예정이다. 이 거래는 CoW 프로토콜을 활용한 소규모 스왑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며, 이는 단일 대량 매도를 피하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현재 이더리움 가격은 약 2,130달러(한화 약 312만 6,000원) 수준으로, 하루 만에 5% 이상 하락했다. 대형 보유자의 매도 소식이 시장에 압박을 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러한 시점에 레버리지 기반의 이더리움 보유 고래들이 자산을 매도해 대출을 상환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또한 부테린은 자신의 보유 ETH 중 16,384개, 즉 약 4,500만 달러(한화 약 660억 원) 상당을 장기적인 비영리 기술 프로젝트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자금은 개인정보 보호 기술, 오픈소스 하드웨어, 검증 가능한 소프트웨어 인프라 개발에 활용될 예정으로, 이더리움 재단이 긴축 경영에 들어간 상황에서도 기술 로드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테린은 공개적인 글에서 “개인 생활과 공공 환경 모두를 보호할 수 있는 오픈소스, 보안성, 검증 가능성을 갖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기술 스택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그는 재단의 주도 사업에서 일부 역할을 자발적으로 맡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 재단은 이전에도 ETH를 매각해 운영 자금을 조달한 사례가 있으며, 이후 스 테이킹 및 디파이 기반의 다양한 전략을 모색해왔다. 부테린의 이날 발표는 비영리 기술 생태계에 기여하고자 하는 오너십의 연장선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부테린의 매도 소식은 민감한 시장 정서 속에서 주목받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주요 인물의 자산 이동이 투자 심리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매도가 이익 실현이라기보다는 구조적 역할 분담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번 매도가 단발성 거래가 아닌 구조화된 분할 거래로 이루어졌으며, 공공 기술 투자를 위한 장기 자금 확보의 일환으로 이해될 수 있다.
부테린은 개인 투자자보다는 공익 기술 생태계 구축자로서의 이미지가 강하며, 이번 매도 또한 그의 철학과 일관된 행보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ETH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형 보유자의 행보가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경계심이 지속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