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화 파생상품 거래소인 비트멕스가 탈중앙 금융(DeFi) 생태계로의 확장을 선언하며 하이퍼리퀴드 복사거래(Hyperliquid Copy Trading) 기능을 출시했다. 이는 비트멕스 사용자들이 현재 거래량 기준 최대 DEX인 하이퍼리퀴드의 상위 트레이더들이 설정한 포지션을 그대로 따라해 거래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다. 사용자는 최대 다섯 명의 트레이더를 동시에 복제할 수 있으며, 복사된 거래는 비트멕스 플랫폼에서 즉시 실행된다.
비트멕스 측은 하이퍼리퀴드의 오픈소스 코드를 활용하여 해당 DEX의 트레이더 포지션을 추적하고, 이를 자동으로 비트멕스 계정에 반영하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방식으로 기존 사용자들은 익숙한 플랫폼 인터페이스 내에서 직접 전략을 활용할 수 있게 되어 탈중앙 거래의 수익을 중앙화 플랫폼에서도 경험할 수 있다.
현재 디파이 시장이 급속히 발전함에 따라, DEX의 거래량은 비트멕스의 거래량을 20배 이상 초과하고 있다. 최근 24시간 기준으로 하이퍼리퀴드의 거래량은 약 130억 달러에 달하며, 미결제약정은 58억 달러에 이른다. 이는 비트멕스의 6억 5,500만 달러와 145억 달러에 비해 낮지만, DEX의 빠른 성장세를 나타낸다.
디파이 플랫폼의 대중화가 계속되면서, 비트멕스와 같은 중앙화 거래소(CEX)는 이에 대한 대응 전략을 모색할 수밖에 없다. 스테판 루츠 비트멕스 CEO는 “비트멕스는 파생상품 시장에서 기준을 제시하는 곳”이라며, 이번 복사거래 기능이 DEX와 CEX 간 경계를 허물고 사용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변화는 CEX가 단순한 거래 중개 플랫폼에서 전략 실행의 허브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암호화폐 시장의 가격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상위 트레이더의 전략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복사거래 기능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비트멕스의 하이퍼리퀴드 복사거래 기능 출시는 DEX와 CEX 간의 기술 융합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사용자 경험과 거래 효율성을 동시에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경향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중앙화 거래소와 탈중앙 금융 플랫폼 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