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9일 만에 2만 달러 폭락… 시장 변동성 극심

[email protected]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등 암호화폐 시장이 최근 5일(현지시간) 큰 하락세를 보이며 주요 가격 저점이 무너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비트코인은 9일 사이에 약 2만 달러 이상 급락하며 6만 6,900달러까지 내려갔고, 이더리움은 2,000달러 지지선을 잃으며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하락세는 비트코인이 지난 수요일에 시세가 9만 달러 근처로 오르며 저항을 만난 이후 가속화됐다. 이어 목요일에는 8만 1,000달러로 떨어졌고, 주말 동안 7만 5,000달러를 하회하며 결국 월요일 밤에는 6만 달러 중반까지 곤두박질쳤다.

이러한 급락은 파생상품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데이터 제공업체인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강제 청산된 포지션 규모가 13억 달러를 초과했으며, 단 한 시간 내에만도 3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다. 이틀 만에 청산된 투자자 수는 30만 명에 달하며, Aster 거래소에서 발생한 1,100만 달러 규모의 청산이 특히 주목받았다.

이더리움 역시 하루 동안 9% 하락해 2,000달러를 내주었고, 바이낸스코인(BNB)과 리플(XRP) 등 다른 알트코인들도 10% 이상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제트캐시(ZEC)는 19% 하락했으며, 모네로(XMR)와 같은 중소형 알트코인들도 두 자릿수 낙폭을 보여 시장 전체의 불안감을 증대시켰다.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이 과도한 레버리지와 그에 따른 청산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비트코인이 이렇게 낮은 가격에서 거래된 것은 지난 11월 이후 처음이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과 맞물리는 시점으로 암호화폐 친화적인 이미지가 각광받았던 때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그의 정책 기조에 대한 불안감이 부각되면서 시장의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급락 배경에는 양적 긴축(QT) 우려, 채권 시장의 불안정성, 그리고 거시 경제 지표 등 복합적인 요소가 작용하고 있다. 일부 시장에서는 이번 조정이 단기 과매수 구간의 조정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은 기술적 회복 시점을 찾기까지 여전히 높은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세분화된 투자 전략이 필요한 시점으로, 투자자들은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며 레버리지 활용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암호화폐 시장은 기회이자 함께 따르는 리스크를 동반하고 있는 만큼, 과거와는 다른 냉철한 접근이 요구된다.

Leave a Comment